가전 전문 유통업계 선두인 하이마트가 29일 상장을 계기로 ‘비전 202020(2020년 매출 20조, 기업가치 20배)’을 적극 실천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점포 수 확장은 물론 해외사업공략도 본격화해 해외와 내수 시장에서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는 현재 전국에 29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장 면적은 1000㎡~3300㎡으로 일반 대리점들보다 훨씬 크다. 한 매장에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상품이 품목별로 진열돼 있어 소비자들이 비교구매 하기가 편리하고 원스톱 쇼핑이 이뤄진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국내 가전 전문유통 시장점유율이 34.9%로 삼성 리빙프라자(20%), LG하이프라자(14.8%)를 앞도적으로 따돌리고 있다. 업계 최초 매출 3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이 9.1%로 전체 시장 성장률(4.2%)의 두 배를 뛰어넘는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하이마트가 출범한 지 10년도 안 돼 국내 전자유통을 장악할 수 있었던 요인은 카테고리킬러 개념의 대형 매장을 공격적으로 출점하고 11개 물류센터를 통해 확보한 유통망 전략 등이 고객만족을 끌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이마트는 전국 점포 수는 2006년 239개에서 지난해 283개로 44개 늘었고 내달 중으로 300호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350개에 이어 2020년에는 400개까지 늘려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신규출점은 대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세계 110여 제조사로부터 1만5000여종의 상품을 소싱, 판매하기 때문에 자사위주의 제품을 취급하는 제조사 대리점들보다 매장규모가 2배 이상 커야하기 때문이다.
점포면적 1652㎡(500평) 이상인 대형 매장은 지난 2009년 33개에서 지난 3월 말 59개로 26개나 증가하는 등 꾸준히 출점하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현재 1만5000종을 취급하는 상품 수를 2만종으로 확대하고 주차면적을 넓히기 위해서는 대형 점포로 출점해야 한다”며 “상권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 신규 출점이나 기존 점포 확장을 통해 대형 매장 비중을 계속 늘려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가전 상품도 판매하는 신개념 매장을 현재 10개 안팎에서 올해 말까지 22개까지 늘릴 계획인데 모두 대형 매장으로 꾸릴 예정이다.
또한 하이마트는 동남아시아 등 성장시장에 진출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해외 매장 1호점을 오픈 할 계획을 가지고 추진중”이라며 “2~3년 내로 인도네시아에 총 5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며, 적극적인 해외사업 모색으로 향후 베트남, 인도 등에도 진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