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형석 뭐하는 분인지 모르겠지만…" 반론

입력 2011-06-30 09:49 수정 2011-06-3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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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재범이 자신의 콘서트에서 독일 나치 군복을 입고 등장한 퍼포먼스와 관련, 문화평론가 진중권과 작곡가 김형석이 트위터를 통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임재범은 지난 25, 26일 이틀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친 단독콘서트에서 독일 나치 군복을 입고 등장해 나치를 연상케 하는 경례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에 논란이 일자 소속사는 "나치 찬양이 아니라 로커로서 자유에 대한 갈망의 표시였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진중권이 비판의 글을 올려 논쟁은 다시 시작됐다.

진중권은 29일 "임재범은 문제가 될 걸 알고 윤리적 논란을 피해갈 명문을 미리 만들어 놓았다"며 "'노 히틀러'를 외치고 히틀러를 풍자하려고 했다고. 그건 윤리적 비난의 대상이라기보다는 미학적 비평의 대상. 그냥 몰취향이라고 하면 된다"라고 꼬집었다.

진중권의 비판에 대해 이날 오후 작곡가 김형석이 반론을 제기했다. 김형석은 자신의 트위터에 "논란예상, 피해갈 윤리적 명분, 촌스런 도덕적 변명, 후진 미감 다 좋은데요…제가 보기에는 그냥 아무 계산없이 그무대에 어울리는 소재를 가지고 퍼포먼스를 한것 뿐인거 같은데요?"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냥 음악에 맞는 퍼포먼스를 한걸 가지고, 그것도 공연에서. 정치적이고 계산적이라며 윤리를 들먹이며 미감의 수준을 운운하기 전에 가서 공연보시고 릴렉스 하시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진중권은 "김형석이란 분이 뭐하는 분인지 모르겠지만, 휴~ 그 미감이나 그 미감이나…다음엔 731부대 옷 벗어던지며 생명의 소중함을 노래하세요"라고 재반박했다.

진중권은 특히 "근데 왜들 이렇게 구려요? 대중 문화도 문환데…"라며 김형석의 주장에 또다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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