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베이징에 R&D센터 세운다

입력 2011-06-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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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위기감에 공격 경영 나서

세계 최대 PC업체 휴렛팩커드(HP)가 중국 등 신흥국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레오 아포테커 HP 최고경영자(CEO)는 29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올해 안에 베이징에 새 연구개발(R&D)센터를 세울 것”이라며 “이 R&D센터를 통해 중국은 물론 신흥국 시장 공략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은 제12차 5개년 개발계획(2011~2015년) 기간 중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들에 대한 투자가 대폭 늘어나는 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내 클라우드 컴퓨터와 소셜미디어 사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HP는 중국에서 레노보와 델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HP의 중국시장 1분기 점유율은 9.3%로 전년 동기의 11.1%에서 떨어졌다.

아포테커 CEO가 R&D센터 신설 등 투자 계획을 밝힌 것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위기감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HP는 상하이 공장 조립라인도 늘리고 톈진에는 새로운 클라우드컴퓨팅 센터를 열 계획이다.

아포테커 CEO는 중국시장에서의 성장을 위해 고위 임원들을 재배치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HP는 지난 20일 한국과 영국, 아일랜드에서 10년 넘게 경험을 쌓아온 스티브 길을 HP 중국법인의 새 전무이사로 임명했다.

토드 브래들리 HP PC부문 대표는 이달 초 중국 전략 부문도 추가로 담당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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