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우유사업에 진출한다. 30일 SPC그룹은 서울대학교에서 오연천 총장과 SPC그룹 허영인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유가공회사 설립을 위한 산학협력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SPC그룹과 서울대 기술지주회사가 각각 출자하여 설립되는 이 회사는 앞으로 우유를 시작으로 유가공사업까지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올 8월부터 기능성 우유의 시험생산, 성분분석과 인증, 브랜드 개발을 진행한다.
특히 이 회사의 주력상품은 기능성 우유로 알려졌다. 기존 우유에 칼슘, DHA 첨가와 같은 기능성 제품이지만 SPC그룹은 서울대와 협력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SPC그룹은 서울대측과 출자비율을 양자간에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SPC그룹의 출자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평소부터‘우유사업’에 뜻을 품었기 때문이다.
SPC 관계자는“우유는 베이커리 사업의 원자재이기에 회장님이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실제로 SPC그룹은 계열브랜드 파리바게뜨를 통해‘우유실험’중 이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에서 우유를 남품받아 다양한 음료를 만드는 것은 물론 삼양대관령우유, 파스퇴르, 제주도 수제요구르트 등 단일품목에서도 다양한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이번 유가공회사에서 생산된 제품이 2012년 상반기부터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와 서울대학교, 서울대병원 등에서 판매되는 만큼 SPC그룹이 우유시장의 태풍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파리바게뜨의 2900여개 매장 파워와 서울대의 기술력이 만나 큰 시장반응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이번 유가공회사 설립은 산학협력 연구를 통해 개발된 안전하고 건강한 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함으로써 ‘건강과 행복’이라는 경영철학을 실현하는데 큰 몫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SPC그룹과 서울대학교는 농업생명분야 산학협력 연구의 중요성을 공감하여 지난 2009년 서울대학교 안에 ‘SPC농생명과학연구동’을 준공하고 ‘SPC식품생명공학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