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모두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할당관세 인하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2011년 하반기 경제전망 브리핑에서 “2010년부터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볼 때 유류 부담이 상당히 낮아져 아직까지 유류세를 검토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도 같은 자리에서 “유류세 인하는 유가가 130달러 이상으로 올라가야 할 수 있는데 현재는 그러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유류세 인하를 고려중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류 할당관세 인하에 대해서는 재정부와 지경부가 논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 장관은 “유류 가격의 일시적인 급등이 있어 낮출 수 있는 요건이 되지만 최근 석유 수입국들이 비축유 방출 논의 등 산유국들의 동향을 관찰해 보며 기다려봐야 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류 할당관세를 3%에서 0%로 내려 인하폭이 그대로 가격에 반영되도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리터당 20원 밖에 내려가지 않아 체감도가 매우 낮다”며 “지경부와 숙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 장관은 이날 “정유사가 기름값을 100원 인하할 때 아름다운 마음에서 시작했다”며 “오는 7월 6일 기름값 인하조치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주유소들이 다 같이 아름다운 마음으로 기름값이 연착륙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