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Fed.)의 2차 양적완화(QE2)가 예정대로 종료하면서 우려했던 일이 벌어지고 있다.
6월30일 QE2 종료를 앞두고 그 동안의 국채 시장 랠리도 수그러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9일 미 국채 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수익률은 상승). 최근 3일간 하락폭은 작년 11월 이후 최대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 대비 8bp(1bp=0.01%) 상승한 3.11%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최근 3일간 24bp 상승해 33bp 오른 작년 11월15일까지의 3일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2차 양적완화 종료를 하루 앞둔 가운데 이날 실시된 7년만기 국채 입찰 부진과 그리스에서 긴축 재정법안이 가결돼 디폴트(채무불이행) 리스크가 후퇴한 영향이다.
이날 실시된 290억달러 규모의 7년만기 국채입찰은 부진했다. 해외 중앙은행을 포함한 간접 입찰 비율은 32.2%로 지난 2009년3월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10차례 평균치는 50.1%였다.
투자자 수요를 반영하는 응찰배율은 2.62배로 지난달의 3.24배와 10차례의 평균치인 2.89배를 모두 밑돌았다.
소시에테제네랄의 피델리오 타타 미국 채권투자전략가는 “딜러들은 QE2 종료를 실감하고 있다”면서 “달가운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연준은 QE2 도입 이후 8개월 동안 미 국채의 85%를 매입했다. 연준은 올 들어 6개월간 매월 170억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사들였다. 하지만 연준이 발을 빼면서 앞으로 민간에서는 매월 940억달러어치의 국채를 소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