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캐나다와 손잡고 대서양 횡단의 증권거래소를 설립하려던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는 29일(현지시간) 토론토증권거래소(TMX)를 소유한 캐나다 TMX그룹과의 합병 계획을 철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LSE가 캐나다 주주들로부터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TMX 인수에 실패한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이에 따라 TMX를 놓고 인수 경쟁을 벌인 메이플의 인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메이플은 캐나다 은행과 연기금 펀드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다.
메이플은 TMX 인수가를 주당 50캐나다달러(약 5만5000원)로 올렸다. 이는 LSE가 제안한 49캐나다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뤽 베르트랑 메이플 대변인은 "LSE의 TMX 실패로 이제 TMX 이사회와 긍정적인 대화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는 자비에 로렛 LSE 최고경영자(CEO)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전망이다.
로렛 CEO는 "TMX 인수 실패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하지만 우리에게 TMX 인수는 흥분되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LSE와 TMX는 30일 LSE의 인수·합병(M&A) 제안을 지지할지, 메이플에 관심을 돌릴지에 대한 양사 주주들의 투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