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룡' 구글이 '소프트웨어 공룡' 오라클에 특허 침해와 관련, 3조원에 이르는 배상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라클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오라클의 자바(Java) 특허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구글을 제소한 상태다.
오라클 전문가인 이안 콕번은 29일(현지시간)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구글의 자바 특허 침해에 따른 피해 규모가 총 26억달러(약 2조8000억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에 구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오라클이 산정한 손실비용은 근본적인 오류에 기반하고 있으며 심하게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라클은 구글의 특허 침해로 수십억달러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액수는 제시하지 않았다.
당시에도 구글은 오라클이 제기한 피해보상액은 신뢰할 수 없고 부적절한 금액이라고 반박했다.
오라클은 지난해 8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가 자바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구글을 제소했다.
앞서 오라클은 같은해 1월 썬마이크로시스템스를 인수할 때 자바 프로그램을 매입했다.
오라클의 자바 소프트웨어는 '자바미(Java ME)'로 불리며 안드로이드 저가폰에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