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TV 시청 후 12%가 눈 피로 증상"

입력 2011-06-30 17:20 수정 2011-06-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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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TV 시청자 중 12%가 눈 피로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현 고대병원 안과 교수는 30일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115명의 정상 성인을 대상으로 3D TV 안전성을 연구한 결과, 12%(14명)에서 눈 피로 증상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증상이 관찰된 14명 중 6명은 사시(斜視) 증상이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외사위(잠복사시의 일종)가 발견됐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해 “3D 영상 시청이 특히 잠복사시 환자들에게 눈 피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3D 방송 시청의 임상적 안전성을 고려한 가이드라인 개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지원은 방송통신위원회가 맡으며, 앞으로 3년간 3차에 걸쳐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1차 연구는 지난 3월에 시작해 내년 2월까지 이뤄진다. 양안시 장애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양안시 장애가 있는 사시·약시·부동시 환자들의 3D 시청 시 나타나는 증상'을 보기 위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양안시 장애는 눈으로 들어온 두 개의 상을 하나로 모아 지각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사시·사위·약시(시력발달 장애)·부동시(두 눈 간의 굴절이상 차이)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승현 교수는 "양안시 장애가 있으면 3D 영상을 인식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데, 앞으로 진행할 연구는 양안시 환자들이 3D TV 시청할 때 겪는 눈의 피로·두통·구역 등의 증상이 일반인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보기 위한 것"이라며 "3D TV의 안전한 보급을 위해 꼭 필요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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