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건설 수주 작년보다 35% 감소

입력 2011-07-0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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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43건, 236억달러…UAE 원전 186억달러 제외시 역대 최대

상반기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가 감소하면서 올해 800억달러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 부동산시장 침체에 따른 돌파구로 해외시장 진출에 적극 나섰지만 악화된 시장 환경으로 인해 전년대비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건설협회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건설사들이 해외에서 수주한 공사금액은 전년대비 35% 줄어든 236억달러(243건)로 집계됐다.

하지만 작년 사상 최대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공사 계약을 실적에서 제외한다면 상반기 수주 실적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실제로 작년 초 UAE 원전 계약금액은 186억 달러로 이를 제외하면 올 상반기 해외 수주액은 32% 증가했다. 지난 2009년 상반기 131억 달러와 비교해 볼때도 무려 80% 상승했다.

국내 건설사들의 최대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중동지역에서는 민주화 열풍과 내전 등에도 불구하고 73%에 달하는 172억 달러의 공사를 따냈다.

아시아지역에서는 45억 달러, 아프리카에서 8억 달러, 중남미에서 5억달러, 북미와 태평양지역에서 4억 달러, 유럽에서 1억 달러 등을 수주했다.

플랜트가 전체 수주액의 3/4을 차지하면서 178억 달러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대규모 도시개발 프로젝트를 비롯한 건축 공사 수주도 증가했다.

대표할만한 플랜트 수주는 SK건설이 사우디 아람코사로부터 수주한 19억 달러 규모의 와싯 가스플랜트 공사며, 한화건설이 이라크에서 수주한 72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도시 건설 공사 등도 눈에 띤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작년 초 UAE의 원전공사를 제외하면 괄목할 만한 수주실적을 기록했다"면서 "해외건설 시장 환경이 결코 좋지 않지만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들의 수주가 늘고 있고 하반기 발주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올해 목표달성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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