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가 옛 유고연방 중 슬로베니아에 이어 2번째로 유럽연합(EU)에 가입한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2005년 시작된 크로아티아와의 EU 가입현상이 오랜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오늘 종결됐다”며 협상 종료를 선언했다.
크로아티아 의회에서 가입협정이 승인되면 기존 27개 회원국은 크로아티아 가입 조약을 체결하고 각 회원국이 이 조약을 비준하면 크로아티아는 28번째 EU 회원국이 된다.
집행위는 “각 회원국의 비준 절차 일정을 감안하면 크로아티아의 EU 가입은 오는 2013년 7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1991년 옛 유고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독립에 반대하는 세르비아의 개입으로 크로아티아는 지난 1995년까지 내전을 겪었으며 이후 EU 가입 등 친서방 노선을 추구해왔다.
크로아티아는 지난 2004년 슬로베니아에 이어 옛 유고연방 국가로는 2번째 EU 회원국이 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크로아티아의 EU 가입은 다른 발칸국가들에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세르비아도 EU협상에 걸림돌이 돼온 보스니아 내전 특급전범 라트코 믈라디치를 최근 검거해 가입 협상의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와의 국명분쟁을 해결하지 못해 가입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몬테네그로와 알바니아 등 다른 발칸국가들도 EU 가입을 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