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규 검찰총장이 사퇴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오는 4일 예정대로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2일 검찰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총장은 자신이 직접 서명한 수사권 조정안을 방어하지 못한 데 책임을 지고 홀로 사퇴하려는 결심을 지키는 쪽으로 최종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 총장은 대검 참모진과 일부 검사들이 집단 사의를 표명한 상황에서 조직의 불필요한 희생을 막기 위해서도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 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국회 본회의에서 수정된 수사권 조정안이 압도적인 지지로 통과되자 "누군가가 책임져야 한다"며 사실상 사퇴의사를 전했으나 청와대 측의 반대 입장이 나온 뒤 심각하게 진퇴를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대통령이 2일부터 열흘간 아프리카로 해외 순방을 떠나 장기간 자리를 비우기 때문에 당분간 사퇴를 미룰 것이라는 청와대 일각의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김 총장은 주초 거취 표명을 하기 앞서 주말 사이에 대검 참모진을 비롯한 간부들을 불러 검찰 조직 안정화,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대통령령 제정 전략 등 남은 현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총장이 월요일에 입장 표명을 하겠지만 주말에도 간부들은 비상 대기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