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큰 충돌없이 경선규칙 재의결 성공

입력 2011-07-02 15: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나라당 전당대회 경선규칙(전대룰) 재의결을 위해 2일 긴급 소집된 전국위원회는 격한 충돌 없이 1시간20분만에 재의결을 성사시켰다.

'위임장 의결'에 대한 법원의 무효 결정에 따라 전국위가 의결정족수(재적 과반)를 넘길지가 우선 관심사였다.

당 지도부는 위임장 논란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총동원령'을 내렸다. 전국위에 앞서 같은 장소인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의원총회가 소집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 재적위원 740명 중 525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의가 선언됐다. 한때 580여명의 전국위원이 자리를 채웠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도 전국위에 참석했다. 박 전 대표는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헌 개정안 재의결에 대해 "다 결정된 것을 갖고..."라며 재의결에 찬성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도 회의장을 찾았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회의 시작과 함께 황우여 원내대표와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7ㆍ4 전당대회를 불과 이틀 앞두고 소집된 전국위에서의 '극한 대치'를 피하는 데 주력했다.

황 원내대표는 "법률지원단을 강화, 잘못된 관행을 말끔히 정리하겠다"고 밝혔고, 정 비대위원장은 "면목이 없다"며 "한나라당의 생사를 좌우할 수도 있는 회의"라고 말했다.

나아가 '책임론'이 제기된 이해봉 의장은 사퇴를 선언, 사회권을 허 천 부의장에게 넘겼다.

하지만 지난 7일 전국위 때의 앙금이 남아서인지 친이(친이명박)계를 중심으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발언에 나선 7명 중 5명이 여론조사 반영 및 선거인단 문제 등을 지적했다.

이군현 의원은 "선거인단 명부에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후보들이 이의를 제기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따졌고, 조해진 의원도 문제가 있는 선거인단을 21만명으로 확대하는데 반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일부 전국위원은 "당이 살아야 한다", "갑론을박하지 말고 표결로 하자"고 맞섰다. 찬반 논쟁이 격화되면서 회의장 곳곳에서 "집어치워라", "그만 앉아라" 등의 고성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 비대위원장은 선거인단 명부에 대해 "당원 관리가 잘못된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면서도 "전국위원들이 현명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회의 시작 1시간20분만에 허 천 부의장은 토론 종결을 선언, 당헌 개정안을 기립표결에 부쳤고, 총 570명 중 467명이 찬성함으로써 현행 전대룰은 확정됐다.

다만 지난 7일 전국위 결정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낸 김혜진 전국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요식행위만 거친 것으로, 여론조사 1표가 선거인단 30표와 같다"며 "전대 결과를 보고 소송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277,000
    • -1.07%
    • 이더리움
    • 4,766,000
    • +3.52%
    • 비트코인 캐시
    • 705,500
    • +3.67%
    • 리플
    • 2,069
    • +2.68%
    • 솔라나
    • 355,300
    • -0.34%
    • 에이다
    • 1,486
    • +8.31%
    • 이오스
    • 1,070
    • +3.28%
    • 트론
    • 296
    • +4.59%
    • 스텔라루멘
    • 696
    • +46.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100
    • +3.57%
    • 체인링크
    • 24,440
    • +11.34%
    • 샌드박스
    • 612
    • +20.9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