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턴 건' 김동현(29)이 미국 종합격투기대회인 UFC(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에서 카를로스 콘딧(27·미국)에게 패했다.
김동현은 3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132’에서 웰터급 콘딧에게 패해 동양인 최초 6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 선수는 1라운드 2분58초 만에 심판 스톱 TKO(Technical Knock Out) 패배를 당했다. TKO는 한쪽 선수가 경기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부상을 당했다고 판단될 때 주심이 시합을 중단하고 승패를 결정짓는 심사다.
이로써 김동현의 통산 전적은 14승1무1패1무효가 됐다. 2008년 5월 한국인 최초로 UFC에 진출해 이어오던 연승 행진이 5연승에서 멈췄다.
경기 초반에 김동현은 한창 물이 오른 콘딧을 맞아 신중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다 1라운드 43초 만에 자신의 장기인 테이크다운(넘어뜨리기)을 성공하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듯 보였다.
콘딧은 그라운드 스윕으로 자세를 바꾸면서 빠져나왔고 스탠딩 탐색전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대치상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밖으로 돌던 콘딧이 오른발 앞차기로 김동현의 주의를 분산시키더니 곧바로 뛰어올라 플라잉 니킥을 시도했고, 오른 무릎은 정확히 김동현의 턱에 적중했다.
이 한방으로 김동현은 무너졌고 콘딧은 연속공격을 퍼부었다. 심판이 콘딧을 저지하면서 경기는 종료됐다.
김동현은 경기 패배로 웰터급 타이틀전에 바짝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