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옥수수수염에서 건강기능성 성분(항암·항산화물질)인 '메이신'을 다량 추출할 수 있는 방법을 광동제약과 공동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3일 밝혔다.
옥수수수염은 예전부터 한방에서 이뇨, 혈압강하, 전립선 비대 치료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옥수수수염에 들어 있는 '메이신'은 항산화, 항암성이 매우 강한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녹차의 카테친과 항산화 작용이 비슷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농진청은 옥수수수염이 가지고 있는 건강·기능성분을 산업화하기 위해 이미 2008년 옥수수수염의 다량 채취방법을 특허출원을 한 바 있으며 후속 연구로서 옥수수수염에서 메이신을 다량 추출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광동제약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09년부터 공동연구를 추진했다.
이번에 개발한 방법은 옥수수가 수정하기 전에 채취한 옥수수수염에서 고함량의 '메이신'을 함유하는 옥수수수염 추출물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추출방법을 밝힌 것으로 기존의 물을 이용한 추출방법보다 약 15배의 '메이신'을 추출할 수 있어 옥수수수염 음료 등 옥수수 수염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 개발에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이 방법은 옥수수수염이 출현한 이후 7~15일 안에 수확된 옥수수수염을 이용해 70% 에탄올로 6시간 환류 추출해 고함량의 '메이신'을 함유한 옥수수수염 추출물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옥수수수염을 이용한 음료 시장규모는 약 9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음료시장의 약 37%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건강기능음료로서 세계시장 진출 확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진청 전작과 김정태 연구사는 "지금까지 옥수수는 풋옥수수로 이용되는 간식용과 가축들에게 소비되는 사료용 옥수수 등으로 주로 이용돼 왔으나 최근에는 옥수수수염 등 옥수수의 부산물을 이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이를 통한 옥수수 재배 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 국내 옥수수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