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주아 유족 및 의료사고 진실규명 대책위원회, 한국신장암환우회, 한국환자연합 등은 이날 성명을 내고 "로봇수술의 과대광고와 남용, 중환자실의 허술한 안전관리로 제2, 제3의 박주아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 공동으로 형사고발장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촌세브란스병원은 고 박주아에 대한 사망원인의 진실을 밝히고 정부는 로봇수술 과대광고와 중환자실 환자안전 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을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인이 올해 초 신우암 진단을 받은 후 4월18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로봇을 이용한 신장 절제수술을 받던 중 십이지장에 천공이 생겼고 중환자실로 옮겨진 후에는 산소호흡기가 빠지는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병원 측은 '고인이 생전에 신장병 뿐 아니라 당뇨를 앓고 있었고 다른 장기 상태도 안좋아 로봇 수술 후 회복이 안된 것'이라며 고인의 사망원인을 수술후유증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주아 사망사고와 같이 심각한 환자 안전 사고에 대해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 진상을 밝히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약자일 수 밖에 없는 국민의 불안과 사고를 당한 환자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박주아는 신우암 초기 판정을 받고 지난 4월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수술을 했으며 중환자실에서 투병하다 5월16일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