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전대] 권영세 “짝퉁천막, 짝퉁개혁 날려달라”

입력 2011-07-0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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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론으로 홍준표·나경원·원희룡에 ‘공세’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마한 권영세(기호2번) 후보는 4일 박근혜 전 대표의 리더십 상징성으로 불리는 ‘천막정신’을 강조하면서 “책임지는 한나라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권 후보는 이날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지난 2004년 한나라당이 문 닫기 직전까지 갔는데 어떻게 이겨냈느냐”며 “한나라당은 미워도, 박근혜를 믿고 한표 주셨던 국민들 기대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당시 박근혜 대표처럼 어디서나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그런 대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나와야 한다”며 “전임 지도부 중에 당대표가 나온다면 ‘도로 한나라당’ ‘무책임한 한나라당’ 등으로 모든 언론에 도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홍준표·원희룡·나경원 후보를 정면 겨냥한 발언이다.

권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향해 “야당과 맞장 뜰 사람이 나 밖에 없어 나왔다는데 대표가 맞장이나 뜨는 자리냐”며 반문했고, 나경원 후보를 향해선 “인기가 많아, 선거의 여왕이라 할 수 없이 나왔다는데 40대 젊은 정치인이라면 (4.27 재보선 참패) 책임을 지고 백의종군했어야 했다”고 공세를 폈다.

권 후보는 원희룡 후보를 향해서도 “정두언 의원보다 먼저 당대표 출마를 포기하길 바랐다”며 “지역구 포기가 아니라 당대표를 포기했어야 맞았다”고 책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권 후보는 “무엇이 개혁이냐. 책임이 개혁이고, 약속이 개혁이고, 자신을 버리는 게 개혁이고, 천막정신이 개혁”이라며 “대의원 혁명을 통해 짝퉁 천막, 짝퉁 개혁세력들을 단번에 날려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일관되게 중도보수 가치를 지켜온 화합형 당대표 권영세와 함께 천막정신, 천막리더십으로 한나라당 간판을 확실하게 바꾸자”고 대의원 표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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