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기아 위기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북한에 긴급 구호식량을 지원키로 했다.
EC는 4일(현지시간) 배급 절차를 엄격히 모니터링하는 등 전례 없이 엄격한 조건 아래 구호식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EC는 "북한 구호식량 지원금으로 1000만유로(약 155억원)를 책정했다"면서 "이는 주로 북한 북부와 동부에서 영양실조로 고통받는 주민 65만명에게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EC는 "북한에서 주요 곡물 수확기가 오는 10월에나 돌아올 것"이라면서 "올해 들어 식량생산이 가장 저조해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원 결정은 EC가 산하 인도지원사무국(ECHO) 소속 직원 5명으로 구성된 식량평가단을 지난달 6~17일 북한에 파견해 현지 식량난을 조사한 후 내려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