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나라당 당 대표로 선출된 홍준표 의원은 ‘모래시계 검사’로 유명한 4선의 중진 의원이다. 사시 24회로 지난 1993년 이른바 ‘슬롯머신’ 사건을 수사해 ‘6공의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하며 일약 ‘스타 검사’로 부상했다.
그는 1996년 신한국당으로 서울 송파구갑에 출마.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정치계에 입문했다. 당 원내부총무, 정책본부장, 혁신위원장, 그리고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최괴위원 등을 역임했다.
화통한 성격에 시원시원한 일 처리로 업무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는 반면, 각종 민감한 정치현안에서 비주류를 자청했던 탓에 강성 이미지를 고수해왔다.
그는 당내 현안에 대해 끊임없이 `쓴소리'를 해오면서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또 2006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막판 등장한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게 아쉽게 고배를 마신바 있다. 지난해에는 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해 `이명박-박근혜' 양강 구도 하에서도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경선 흥행에 일조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했을 때 '반값아파트' 정책을 내놓아 화제가 됐지만, 4위로 탈락했다. 이후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활동하며 18대 전반기 국회 원구성과 개원 문제 등을 비교적 원만하게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부인 이순삼씨와의 사이에 2남 자녀를 뒀다.
▲1954년 경남 창녕 출생 ▲영남고, 고려대 행정학과 ▲사법고시 24회 ▲청주·부산·울산·서울·광주지검 검사 ▲15·16·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