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4일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당 대표와 4명의 최고위원이 선출됨에 따라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만 결정되면 새 지도부 구성이 마무리된다.
이전까지 지명직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지명됐지만 이번부터는 개정 당헌에 따라 당 대표가 최고위와 협의 절차만 거치면 지명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7ㆍ14 전당대회 이후에는 지도부 간의 이견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을 뽑는 데 5개월이나 걸렸다.
통상 지명직 최고위원을 결정할 때는 취약지역 인사를 우대하며, 탕평인사 차원에서 계파 안배도 고려된다.
현재 최고위원의 면면을 보면 홍 대표와 나경원, 원희룡, 남경필 최고위원, 황우여 원내대표(당연직) 등 수도권 의원이 5명이고, 대구ㆍ경북권의 유승민 최고위원과 부산ㆍ경남권의 이주영 정책위의장(당연직)이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취약지역인 호남ㆍ충청권 인사가 지명직 최고위원이 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충청권에선 충남 인사인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지난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으로 지명된 바 있어 충북 인사인 정우택 전 충북지사 등이 후보로 꼽히고 있다.
호남권에선 원외 비상대책위원으로 참여한 정용화 전 광주시장 후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계파도 고려 대상으로 꼽힌다. 현재 범친이(이명박)계 3명, 중립계 3명이나 친박(친박근혜)계는 1명에 불과해 당 화합 차원에서 '친박 배려'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후속 당직개편에선 집권여당의 살림을 맡는 사무총장 인선이 주목된다.
3선 의원 중 당권에 도전했던 권영세(서울 영등포을), 박진(서울 종로) 의원과 함께 이병석(포항시 북구)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