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고 이승렬(20) 상병의 고종사촌 개그맨 임혁필(39)은 “저 하나 보고 해병대에 들어갔는데…. 그때 가지 말라고 할 걸”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해병대 708기인 임씨는 이날 오후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승렬이는 막내 고모의 외아들”이라며 “해병대에 들어갈 때 나한테 많이 물어봐 멋진 곳이라고 말해줬는데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해병대는 다른 곳과 달리 소신이 있어야 지원하고 갈 수 있는 곳인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돼 해병대 선배이자 친척 형으로서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상병은 어릴 때부터 오랫동안 태권도를 해왔고 지방대학 경호학과를 다니다 해병대에 입대했고, 청와대 경호실에 들어가는 꿈을 가졌던 건강한 청년이었다.
임씨는 이날 오후 5시30분 부인에게서 사고 소식을 전해 듣고 라디오 방송 출연 일정을 취소한 뒤 국군수도병원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