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이 타반 톨고이 광산의 개발사업자로 미국의 피바디 에너지, 중국의 선화그룹, 러시아·몽골 컨소시엄 등 3개 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장량이 세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타반 톨고이 광산은 제철 공정의 필수 요소인 점결탄을 비롯, 64억t의 광물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타반 톨고이 광산개발을 위해 설립될 몽골 국영회사 ETT는 중국 선화그룹 40%, 미국 피바디 에너지 24%, 러시아·몽골 컨소시엄 36%의 지분으로 구성된다.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를 나란히 개발사업에 참여시켜 인근 강대국을 소외시키지 않도록 하는 한편, 미국과의 관계를 동시에 고려해 개발사업자를 선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몽골 정부는 이번주 내로 의회 승인을 위해 개발사업자 선정 결과를 제출하며 참여회사들은 각각 10억달러의 선급금을 몽골 당국에 내야 한다.
참여회사들은 개발 프로젝트 추진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세금과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판매수익의 5%를 ETT에 납부해야 한다.
이번 몽골 광산 개발사업 경쟁에는 한국 광물자원공사 컨소시엄을 비롯해 브라질의 베일 SA, 스위스의 엑스트라타 PLC, 룩셈부르크의 아르셀로미탈, 일본의 미츠이 등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