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식고수]⑤코스툴라니는 누구?

입력 2011-07-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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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예술사 전공했지만 80여년을 투자가로 살아…실전경험 담은 책도 인기

앙드레코스투라니는 헝가리 출신으로 18세에 증권계에 입문해 80여년을 투자자로 살아왔다.

그는 증권시장을 ‘정글’로 불렀다. 조직적 투기만큼 증권가의 컴퓨터를 경멸했다.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컴퓨터의 시세 계산에 의존하는 투자자를 극도로 싫어했다. 거기엔 환상이 빠져있어서다.

그는 ‘자본주의 최고의 동력원은 역시 주식시장’이라며 산업사회 혁명적 변화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주식투자에 대해선 영원한 낙관론자다. 모르는게 약이다. 시장은 음악적으로 잘 훈련된 내귀에 불협화음을 울려대지만 나는 전혀 듣고자 하지 않는다”며 “추세가 불리하게 전개될때는 일부러 자기최면을 걸고 확신을 갖고 기다린다. 비관론의 해악에 대해 일찍부터 터득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코스툴라니는 군중심리는 전쟁터의 깃발과 같다고 표현했다. 대중들은 깃발이 올라가면 무조건 그 뒤를 따라 행진하고 내려지면 불안과 걱정에 휩싸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중심리에 감염돼선 곤란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35살이라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주식투자로 성공했고 은퇴를 결정했다.

하지만 젊은 나이의 은퇴는 우울증을 낳았고 결국 저널리스트와 작가로 두 번째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역발상 투자자로서 실전을 통한 체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저서를 썼다. 투자용어를 수필형태로 풀어써 호평을 받았다.

그의 저서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Die Kunst uber Geld nachzudenken)’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최장기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으며 후에 자본주의와 투기를 가르치는 대학교재로 사용됐다.

이밖에 ‘투자의 비밀(Kostolanys Borsenseminar)’과 ‘투자는 심리게임이다(Kostolanys Borsen-psychologie)’ 등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의 저서는 돈에 대한 세계 역사와 다양한 성공 실패사례를 통해 경제, 금융을 쉽게 기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특유의 유머와 박학다식함이 녹아난 칼럼, 저서는 정평이 자자하다.

대학에서는 철학과 예술사를 전공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기도 한 그는 예술가적 기질까지 겸비해 인기강사로도 이름을 날렸다. 때문에 전세계 10개 도시에 집을 보유하며 4개국어에 능통했다.

‘주식투자의 달인’, 인기강사로 유명했던 그는 지난 1999년 파리에서 생을 달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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