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은행에서 대출 받기 어려워진다

입력 2011-07-05 12: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가계의 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6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내놓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와 같은 15로 나타났다.

대출태도지수는 0을 기준으로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하며 이 지수가 높을수록 은행이 대출에 적극적이라는 의미다.

이 가운데 3분기 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보다 3포인트 오른 25로 2007년 1분기 25 이후 가장 높았다.

3분기 대기업에 대한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13으로 전분기와 같았다.

한은 금융안정분석국 안정분석팀 신형욱 부국장은 "우량 및 성장유망업체에 대한 가산금리 인하, 한도 증액 등의 대출확대 노력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반면 가계부문은 감독당국의 과당경쟁 자제 요구 등의 영향으로 주택 및 일반자금 대출 모두 완화세가 약화할 전망이다.

3분기 은행의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0으로 전분기보다 6포인트,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는 3으로 전분기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신용위험은 기업과 가계 부문 모두 악화됐다.

3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는 19, 대기업은 -3으로 모두 전분기보다 3포인트 올랐다.

신 부국장은 "중소기업은 내수 둔화,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채산성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가 지속적으로 부진하면서 건설·부동산 등 취약업종의 잠재부실 위험이 상존하기 때문에 신용위험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또 "대기업 역시 견조한 수출 신장세에도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미국 등 주요국 경기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가계부문은 가계대출이 꾸준히 느는 가운데 소득 대비 부채가 400%를 넘는 한계차주를 중심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약화할 수 있어 신용위험이 2분기 9에서 3분기 13으로 증가했다.

3분기 중소기업의 대출수요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자금수요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가계주택자금 대출수요는 주택거래 부진 및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감소로 돌아설 전망이다.

그러나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중심으로 하는 가계일반자금은 가계의 실질소득여건 개선 미흡 등으로 낮은 수준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게 맞나?' AI도 뇌처럼 의심한다
  • 은행권 상반기 '공채 시즌'…하나·우리·기업銀 510명 모집
  • "살기 좋고 가격도 탄탄"…분양 앞둔 대단지는?
  • 황민호, 아침부터 쌀국수 호로록…"엄마가 베트남 사람, 국물이 끝내준다"
  • 롯데쇼핑, 임직원 수 첫 2만명 이하로…인건비 줄이기 속도[유통업 지속가능 보고서①]
  • 일본 경기 바로미터…‘도요타 코롤라 지수’ 아시나요?
  • “3월 원·달러 환율 1430~1480원 전망…美 관세·中 친기업 행보 주목”
  • 에이피알, 상장 1년 만에 ‘K뷰티 빅3’ 등극…자체생산이 ‘신의 한수’
  • 오늘의 상승종목

  • 02.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665,000
    • +8.02%
    • 이더리움
    • 3,608,000
    • +8.77%
    • 비트코인 캐시
    • 480,000
    • +1.69%
    • 리플
    • 4,094
    • +21.48%
    • 솔라나
    • 247,300
    • +15.61%
    • 에이다
    • 1,520
    • +52.92%
    • 이오스
    • 921
    • +8.87%
    • 트론
    • 362
    • +4.02%
    • 스텔라루멘
    • 506
    • +4.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54,100
    • +4.74%
    • 체인링크
    • 24,740
    • +11.64%
    • 샌드박스
    • 513
    • +8.4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