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거부' 이민주 회장...이번엔 테크노마트에 때문에

입력 2011-07-05 18: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 건물이 심하게 흔들리면서 1조원대 거부로 알려진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이 명성에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 5월 이 회장이 투자한 부동산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자산관리가 테크노마트 사무동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의 `마이더스 손'으로 불린 이 회장이 투자한 해운선사에 이어 테크노마트에서도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이알자산관리는 운용 중인 리츠(부동산투자회사)를 통해 프라임그룹이 보유했던 테크노마트 사무동을 1600억원에 사기로 했다. 이 회장은 지분 17%를 보유한 제이알자산관리의 주요 주주다.

제이알자산관리는 이 회장의 형인 이방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2008년에 설립해 회장을 맡은 회사다. 우리투자증권[005940]과 한양증권[001750]이 주요 주주다. 미국계 부동산 투자회사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개인주주는 이방주 회장과 김관영 대표와 함께 이민주 회장 등 3명에 불과하다. 제이알자산관리의 자본금 규모가 70억원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이 회장의 실제 출자금 규모는 크지 않다.

그러나 제이알자산관리가 설립 3년 만에 수천억원대 오피스빌딩을 여러 채 인수한 데는 '1조 거부'인 이 회장의 명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다.

제이알자산관리는 부동산투자사인 리츠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해 테크노마트 인수 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건물 진동으로 투자자 모집에 차질이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알자산관리는 그동안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금호생명 빌딩과 중구 을지로의 와이즈빌딩, 성동구의 KT&G코스모타워, 강남구 청담동의 피엔풀루스 빌딩 등 서울 시내 요지의 굵직한 오피스빌딩을 여러 채 인수했다.

인수 과정에서 국내 주요 증권사와 생명보험사 등을 투자자로 유치하기도 했다.

실패를 모른다는 이 회장의 명성에 처음 금이 간 것은 해운선사 투자 때문이다. 이 회장이 투자한 비상장 컨테이너 해운선사인 양해해운이 수년간 이어진 해운업계의 불황을 견디지 못해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 회장 측은 작년 12월 양해해운이 발행한 전환사채(CB)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에이티넘파트너스가 25억원, 이 회장이 75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올해 3월 양해해운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해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당장 이민주 회장 측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30대 상무ㆍ40대 부사장…삼성전자 임원 인사 키워드는 ‘다양성‧포용성’
  • 차기 우리은행장에 정진완 중소기업 부행장…'조직 쇄신ㆍ세대 교체' 방점
  • 동물병원 댕댕이 처방 약, 나도 병원서 처방받은 약?
  • “해 바뀌기 전 올리자”…식음료업계, 너도나도 연말 가격인상, 왜?!
  • 고딩엄빠에서 이혼숙려캠프까지…'7남매 부부' 아이들 현실 모습
  • 어도어, 뉴진스 '계약 해지' 기자회견에 반박…"전속계약 여전히 유효"
  • 29일까지 눈..."낮아진 기온에 빙판길 주의"
  • 래퍼 양홍원, 25살에 아빠 됐다…"여자친구가 해냈어"
  • 오늘의 상승종목

  • 11.29 12:1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316,000
    • +1.22%
    • 이더리움
    • 4,990,000
    • -0.42%
    • 비트코인 캐시
    • 715,500
    • +0.14%
    • 리플
    • 2,184
    • +7.43%
    • 솔라나
    • 337,400
    • +0.6%
    • 에이다
    • 1,469
    • +5.15%
    • 이오스
    • 1,133
    • +0.8%
    • 트론
    • 283
    • +1.43%
    • 스텔라루멘
    • 690
    • +2.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7,250
    • -0.56%
    • 체인링크
    • 24,990
    • -0.6%
    • 샌드박스
    • 919
    • +10.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