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채권단의 자발적인 롤오버(차환)를 의미하는 이른바 '프랑스식 해법'을 계속 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5일(현지시간)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는 그리스 위기를 판단하는데 우리의 자유를 신용평가사들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신용평가사들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식 해법'을 계속 밀어 붙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프랑스은행연합회(FBF)에서 논의 중인 그리스 국채 롤오버는 '부분적 디폴트(SD)' 등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식 해법'은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채권자에게 오는 2014년 7월까지 만기도래하는 국채에 대해 만기도래시 30%는 현금상환하고 70%는 원금을 보장하는 30년물 국채로 차환하는 방안과 90%를 원금보장 없는 5년물 국채로 교환해주는 방안이다.
프랑스 은행들은 이 방안에 합의했고 독일 정부도 이를 모델로 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