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브라질 고속철 입찰 연기 요청할 듯

입력 2011-07-06 06:30 수정 2011-07-06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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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브라질고속철도사업단이 고속철 사업 발주처인 브라질 육상교통청(ANTT)에 입찰 연기를 공식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보도했다.

한국 사업단은 앞으로 남은 1주일간 사업제안서를 마무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입찰 일정 연기를 요청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ANTT의 베르나르도 피게이레도 청장은 “컨소시엄 참여 업체들이 입찰 조건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입찰 조건이 수정되면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고속철 입찰 일정은 오는 11일 사업 제안서 접수, 29일 우선 사업자 선정 등이다.

컨소시엄 참여 업체의 연기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고속철 사업 입찰 일정은 1개월~45일가량 늦춰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45~60일 정도 늦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미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입찰을 연기한 바 있다.

오데브레시(Odebrecht), 카마르고 코헤아(Camargo Correa), 안드라데 구티에헤스(Andrade Gutierrez), 케이로즈 갈바웅(Queiroz Galvao), OAS 등 브라질의 5대 건설사의 컨소시엄 참여가 입찰 성사의 관건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이들 5대 건설사는 지난해 말부터 컨소시엄 참여를 놓고 브라질 정부와 협의를 벌였으나 사업비 등에서 이견이 있어 아직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는 고속철 사업비를 380억 헤알(약 25조8000억원)로 책정하고 있으나 건설사들은 최소 550억 헤알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브라질 고속철은 리우데자네이루~상파울루~캄피나스를 잇는 511㎞ 구간에 건설된다.

고속철이 개통되면 리우~상파울루 구간을 93분에 주파할 수 있고 초기 승객은 연 3260만명으로 예상된다.

ANTT는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8년 중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부 구간은 2016년 리우 하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개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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