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국내 여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도달하자 은행들이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면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2015년까지 해외진출 지역을 현재보다 40% 가량 늘리고 해외네트워크(점포수)도 70% 이상 추가로 확보한다는 구체적인 전략도 세웠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15년까지 총 21개국에 91개의 해외네트워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잡았다. 이는 6월말 현재 15개국 53개 해외네트워크 보다 진출국가로는 6개국(40%), 해외네트워크는 38곳(70%)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수익성, 성장성, 전략적 필요성, 시장이해도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해외 네트워크 확충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단기적으로 2015년까지 총 21개국에 91개의 네트워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세웠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으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지점을 개설하고, 9월과 10월에는 중국 장가항 지행과 성도 분행을 개설할 계획이다. 12월에는 인도 뉴델리 사무소를 첸나이지점으로 전환하고 브라질 상파울루 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며 내년 3월에는 호주 시드니 지점 개설도 예정돼 있다.
우리은행이 글로벌 진출에 적극 나서는 것은 신규 수익원 발굴과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인데다 이순우 행장 취임 초부터 해외 선진은행들이 수십년 동안 준비해 현지화에 성공했듯이 우리은행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면서 “현지 금융기관 인수 등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별로 수익모델 확보 가능성, 현지 금융시장에 대한 이해도 등에 따라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은행은 글로벌 지역전문가 등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까지 11차에 걸쳐 31개국 72명의 지역전문가를 양성한 우리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도 지역전문가 10명 가량을 파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