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새벽 골프가 부쩍 늘기 마련이다. 더위를 피할 수 있어 많은 골퍼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새벽 골프는 컨디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대부분 골퍼들은 새벽 6시에 티오프하면 4시에 일어나 대충 씻고 비몽사몽한 상태로 골프장으로 향한다. 그러다 보니 몸은 찌뿌둥하고 집중도 힘들다. 새벽골프를 즐기르는 일상적인 골퍼들의 모습일 것이다.
그러나 자칫하면 스코어가 엉망이 되기 쉽고 전반 9홀을 정신 없이 돌고 나서야 몸이 풀려 아쉬워하기 십상이다. 새벽 시간은 몸이 완전히 깨어 있는 듯해도 생체시계상 몸의 절반은 여전히 잠들어 있다. 몸이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갑작스런 스윙은 부상 위험을 높인다. 특히 근육과 관절은 밤새 이완된 상태기 때문에 유연성이 떨어지고 에너지 대사와 움직임도 둔하다. 그러다 보니 그립과 스윙이 원활하지 못해 저조한 스코어를 기록하기 쉽다.
근육은 잠에서 깬 뒤 4시간이 지나야 완전히 풀려 자유로이 움직인다고 한다. 따라서 오전 6시에 라운딩을 해야한다면 적어도 3시간전에 일어나야 어느 정도 깨어있는 몸으로 플레이에 들어갈 수 있다. 17번홀에서 가서 “이제야 드라이버가 맞는 것 같은데...”하는 골퍼들의 하소연을 들어보면 눈은 떴지만 몸의 근육은 뒤늦게 풀리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그런데 전날 과음이라도 해보라. 새벽 골프를 더욱 어렵게 한다. 억지로 눈을 비비면서 하는 말 “휴~, 골프 약속 괜히 했나”하고 후회한다. 술마신 생각은 안하고. 술이 덜 깬 상태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과도한 스윙을 하기 쉽다. 이럴 경우 몸의 중심도 흔들려 어깨나 척추에 무리를 주게 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육체적 반응 저하 등을 가져 온다.
새벽 라운딩을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운동이 필수적이다. 평소보다 50분 정도 일찍 도착해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 몸을 깨우는 것이 중요하다. 부상을 입기 가장 쉬운 허리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도록 한다. 스트레칭은 경직된 근육과 관절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줌으로써 부상 방지는 물론 새벽 시간에 저조했던 스코어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전날에는 과음을 피하고 무조건 일찍 잠자리에 든다. 아침 식사도 거르지 말자.
몸 상태를 좋게 하려면 3~4번홀까지는 카트를 타지 말고 페어웨이를 걷는 것이다. 오존층과 함께 조금 빠른 속도로 걸어 체온을 높이면 컨디션이 한결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