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꿈과 희망' 메시지 프리젠테이션 마무리(종합)

입력 2011-07-06 20:02 수정 2011-07-07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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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위원장 · 李 대통령ㆍ김연아ㆍ토비 도슨 등 발표 이어져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선정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강원도 평창이 던진 메시지는 ‘꿈과 희망'이다.

강력한 경쟁 후보도시인 뮌헨이 이미 갖춰진 물적ㆍ인적ㆍ문화적 인프라를 통한 최고의 대회를 역설한 반면 평창은 앞으로 올림픽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는 데 무게를 뒀다.

▲사진=연합뉴스
6일 더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평창 대표로는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 조양호 유치위원장, 이명박 대통령, 김진선 특임대사, 김연아, 문대성 IOC 위원, 박용성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토비 도슨 등 8명이 차례로 나섰다.

프레젠테이션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 나 대변인은 "평창 2018을 준비하는 우리의 주제인 '새로운 지평'은 희망"이라며 "우리의 꿈은 전 세계 곳곳에서 동계 스포츠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지역 선수들이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평창이 세 차례에 걸쳐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해 얻게 된 장점들을 차근차근 강조했다.

그는 촘촘하고 효율적인 대회계획, 훌륭한 경기장과 교통 인프라, 중앙ㆍ지방정부의 지원과 각계각층의 지지, 국민의 열정적 성원, 올림픽 패밀리에 한 약속의 철저한 이행 등을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과거 올림픽 운동으로 한국이 받은 은혜를 이제 동계올림픽 유치를 통해 되갚겠다는 취지로 연설했다.

이 대통령은 1948년 생모리츠 대회에 빈곤국 한국이 처음으로 국민의 돈을 모아 동계올림픽 선수단을 파견한 사실과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개최 이후의 발전상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 국민에 올림픽 가치에 관한 강력한 교훈을 남겼고 국민에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줬다"며 "지금 한국은 올림픽 무브먼트와 세상에 보답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으로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보증한다며 IOC 위원들의 지원을 당부했다.

김진선 특임대사는 평창이 지난 두 차례 좌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올림픽 유치를 위한 계획을 대폭 개선했으며 IOC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를 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김 대사는 14억 달러 투자로 완성된 알펜시아 리조트와 인천공항에서 평창을 잇는 고속열차 공사 계획, 동계체육 저개발 지역 청소년을 초청하는 드림 프로그램 등을 홍보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선수로서 자신이 가진 꿈을 새로운 지역의 재능 있는 다른 선수들과 나눌 수 있도록 해달라고 IOC 위원들에게 호소했다.

김연아는 "나는 정부가 한국의 동계 스포츠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이며 살아있는 유산"이라며 "이런 성공과 성취의 가능성은 세계 젊은이들이 반드시 누려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자신의 꿈을 이룰 기회를 주고 다른 이들을 고취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대해 '고맙다'고 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IOC 위원들에게 요청했다.

문대성 IOC 선수위원은 숙박과 교통, 숙소와 경기장의 짧은 이동거리, 편의시설 등을 볼 때 평창은 선수 중심의 올림픽을 치러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성 KOC 위원장은 평창이 동양의 진미와 세계 곳곳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베스트 오브 보스 월즈(The Best of Both Worlds)'라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며 문화와 축제의 장소를 제공하기 위한 평창의 준비상황을 소개했다.

한국계 미국인 스키 선수 출신인 토비 도슨은 입양아로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던 자신의 경력과 그 과정에서 스포츠가 자신에게 준 꿈과 희망을 얘기했다.

도슨은 "유럽과 미국에서 선수들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기본적인 것들이 모국인 한국에는 없었다"며 "이번 유치가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창은 10년 가까이 준비하면서 천천히 꾸준히 동계 스포츠시설을 건설했고 김연아 같은 훌륭한 인재를 키웠다"며 "이 모든 노력은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개최하겠다는 단 하나의 목적하에 이뤄졌다"고 말했다.

도슨은 "평창이 지향하는 '새로운 지평'의 목표는 한국과 다른 지역의 젊은 선수들에게 최고의 동계체육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번 올림픽 유치 노력의 핵심은 바로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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