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중국 전 주석의 사망설이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장 전 주석의 사망설이 6일(현지시간) 오전 대만과 홍콩에서 급속히 퍼졌으나 중국 지도부는 눈에 띄는 특이 동향을 보이지 않고 있어 장 전 주석이 살아있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가 주요 인사가 사망할 경우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사 웹페이지가 추모 의미로 흑백화면으로 바뀌고 사망 후 5~6시간 후 공식발표를 하는 게 일반적이나 아직까지 중국 현지언론으로부터 별다른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가 이날 오전 국무원 상무회의를 주재하고 프랑스를 방문중인 허궈창 상무위원도 프랑스 시간으로 5일 오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면담하는 등 지도부는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장쩌민 사망설을 처음 실었던 미국에 서버를 둔 중국어 사이트 보쉰닷컴은 '장쩌민 사망'이라는 기사를 실었으나 삭제했다.
이어 보쉰닷컴은 오후 3시쯤 '베이징의 유력하고 믿을 만한 소식통이 장쩌민의 건강이 좋다고 전해왔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실어 장쩌민이 살아 있다는 쪽으로 의견이 급격히 변하게 됐다.
그러나 장쩌민 전 주석의 건강에 대해서는 여전히 위독하다는 관측이 많다.
김정일이 지난 5월 중국 방문 시 장쩌민 전 주석 고향인 양저우를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장 전 주석을 만나지 못한 것은 장 전 주석의 건강 문제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지난 1일 공산당 창당 90주년 기념식이라는 중요 행사에 장 전 주석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건강위독설이 더욱 퍼졌다.
한편 중국 당국은 인터넷에서 장 전 주석과 관련된 단어의 검색을 제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장 전 주석의 건강에 대한 정보가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