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과 루이비통에 이어 이태리 명품브랜드 프라다가 제품의 값을 기습적으로 올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프라다의 수입과 유통을 전담하는 프라다코리아는 전체 제품 7370종 가운데 456종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품 코드를 기준으로 한 것이며 국내 재고량을 기준으로 하면 전체의 13%를 올린 것이다.
인상은 앞서 1일 이뤄졌지만 프라다는 판매 현장의 가격표 변경 외에 별다른 공지를 하지 않았고 6일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자 가격 변동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소위 '프라다 천' 중 하나인 테수토를 사용해 만든 테수토 계열 제품은 전체 재고 중 약 63%가 가격이 올랐다.
세부 모델을 보면 테수토 고프레 라인의 149만원짜리 가방은 154만원으로 약 3% 인상됐고 다인노 라인 가방은 일부 모델이 2% 인상됐다.
작년에 추동복으로 나온 42만원짜리 청바지는 45만원으로 올랐고 이번 시즌에 판매하는 청바지는 가격대가 32만∼57만원으로 책정됐다.
프라다 측은 원단 가격의 상승이나 디자인 및 소재 변경, 환율 변동, 세계 각지의 가격을 같게 책정하려는 노력 등이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샤넬은 지난 4월 주요 상품가격을 평균 25% 올렸고, 루이뷔통은 지난 6월 가격을 4~5% 인상한 바 있다.
프라다코리아 관계자는 “프라다는 외국과의 가격 편차가 심하지 않고 심지어 더 싸게 파는 제품도 있다”며 “따라서 소비자가 외국에서 프라다 가방을 직접 사오는 경우가 다른 상표에 비해 적다는 것을 감안해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