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연속 최대매출 경신 = 웅진코웨이 홍준기 사장은 이달초 열린 월례조회에서 “지난 5월 매출이 월기준 사상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놀라운 저력을 보여준 현장식구들에게 감사한다”고 치하했다. 홍 사장은 또 “제2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자만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 생활환경가전 시장을 이끌고 있는 웅진코웨이의 최근 실적은 눈부시다.
지난해 매출 1조5191억원, 영업이익 2288억원으로 12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는 올들어 환경가전제품 판매증가와 서비스혁신을 기반으로 성장세가 더욱 가파르다.
가장 주목할 점은 웅진코웨이의 고객증가 속도다. 올들어 5월까지 순 고객이 21만명이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나 급증했다. 성장속도가 더뎠던 지난 2007년과 2008년 각각 19만명, 11만명이 증가한 것을 비교하면 눈부신 성장세다.
특히 렌탈 및 일시불 실적호조로 웅진코웨이는 렌탈사업을 시작한 지 13년 만에 유치고객 530만명을 돌파했다. 제품을 빌려주고 매월 관리비를 받는 렌탈비지니스의 특성 상 고객수 증가는 지속성장을 위한 기틀 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웅진코웨이는 이런 추세라면 올해 매출부문에서 두자리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 배경은 공격적인 투자 = 웅진코웨이 전략기획본부장 김상준 상무는 “최근 고객수 증가추이가 3년간 지속된다고 가정했을 때 3년 후에는 연간 약 4000억원 이상의 추가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웅진코웨이가 최근 가파르게 성장한 이면에는 공격적인 투자로 서비스와 제품의 차별화 전략이 있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2009년부터 고객만족 극대화를 위하여 신개념 서비스브랜드 ‘하트서비스’를 런칭하고 2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고객서비스를 대폭 개선했다. 연중 무휴 고객서비스를 제공하는 365서비스, ‘TRUST 3.0.3 원칙’(약속시간 3분 전 도착, 고객불만 0%, 당일 A/S 3시간 내 완결), 살균, 스팀 서비스 등 기존에 없던 제도를 신설해 고객서비스를 강화했다. 하트서비스 실시결과 2008년 1.15%에 달하던 해약율이 2009년 1.09%, 2010년 1.05% 수준으로 떨어졌고, 고객과의 약속시간 준수율은 99%까지 뛰어올랐다. 당장의 이익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근본적인 ‘체질혁신’ 카드를 꺼내든 것이 지금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평이다.
신기술과 제품 개발을 위한 R&D 투자비용도 2008년 35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581억으로 약 66%를 늘렸다. 그 결과 살균정수기, 살균비데, 황사전용 청정기 등 획기적인 제품들이 개발되어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제품 차별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올해 정수기 신제품 9모델, 비데 2모델, 공기청정기 10개 모델을 출시해 고객의 요구에 맞는 제품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시작한 화장품 사업도 목표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74억 원으로 사업계획 목표치인 100억원을 74% 초과달성했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렌탈마케팅 신화를 써가며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던 웅진코웨이의 제 2의 전성기가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