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 ‘커리어 그랜드슬램’ 누가 막을까

입력 2011-07-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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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골프지존’ 청야니(22.대만)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누가 막을 것인가.

반짝 스타로 여겨졌던 청야니의 독주체제가 계속되는 가운데 그를 저지할 복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4대 여자골프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시즌에 관계없이 모두 제패하는 것을 말한다.

청야니는 2008년과 올해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지난해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8일(한국시간)부터 4일간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이스트코스(파71.7,047야드)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만 우승하면 역대 가장 어린 나이인 22세(1989년1월23일)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청야니는 올 시즌 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5승을 거두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해 US여자오픈 우승자 폴라 크리머(미국), 공동 2위를 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크리스티 커(미국)와 캐리 웹(호주)을 비롯해 신지애(23.미래에셋), 최나연(24.SK텔레콤) 등이 견제세력으로 손꼽히지만 청야니의 기량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다.

최강으로 불리는 한국선수들이 뚜렷한 성적을 내지못하고 있어 청야니의 독주를 막기에는 더욱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회가 열리는 브로드무어 이스트코스는 파71에 거리가 7000야드가 넘어 청야니에게 그 어느때보다 유리하다. 드라이버가 페어웨이만 지킨다면 다른 선수가 우드를 잡을때 아이언을 손에 쥐는 청야니는 스코어를 줄이는데 쉬울 것으로 보인다.

대안이 있을까.

US여자오픈은 박세리(1998)를 시작으로 김주연(2005), 박인비(2008), 지은희(2009)까지 한국선수가 4승을 기록하는 등 LPGA 메이저 대회 중 유독 한국과 인연이 깊다.

올해로 66회를 맞는 US여자오픈은 총 156명의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며 한국-미국-일본에서 맹활약중인 한국(계)선수 약 40여명이 한 자리에 모여 메이저 우승컵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국내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이보미(23.하이마트), 양수진(20.넵스), 안신애(21.비씨카드), 유소연(21.한화), 김혜윤(22.비씨카드) 등이 ‘깜짝쇼’를 펼칠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이 선수들은 지난해 상금랭킹 1~5위의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이다.

안선주(24)는 작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왕 자격으로 출전한다.

청야니의 강점은 장타력이다. 여기에 송곳같은 아이언 샷도 주무기다. 특히 ‘그분이 오신 날’은 퍼팅이 예술이다. 평균 비거리는 270야들 상회한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70.6%, 그린 적중률은 75.1%로 홀당 평균 퍼팅 수는 1.71개를 기록하며 평균타수 69.31타를 유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월등한 기량이 뽐내고 있다.

따라서 청야니가 스스로 무너지기전까지는 한동안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문제는 한국선수다. 하반기에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신지애와 최나연이 부진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매니저없이 홀로서기를 한 신지애는 2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지난해 LPGA 상금왕 최나연은 우승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 대회는 SBS골프채널이 생중계한다. 1,2라운드는 오전 6시부터, 3,4라운드는 오전 4시부터. 임한섭 캐스터와 원형중 교수(이화여대)가 해설을 맡는다.

◇1라운드 조 편성(한국시간)

7일 오후 10시55분 박세리-박인비-미셸 위(10번홀)

8일 오전 3시41분 안선주-스테파니 고노-카린 스요딘(10번홀)

8일 오전 4시3분 소피 구스타프손-유소연-로라 데이비스

8일 오전 4시25분 브리타니 랭-이보미-카트리나 매튜

8일 오전 4시36분 대니얼 강-청야니-폴라 크리머

8일 오전 4시36분 브리타니 린시컴-스테이시 루이스-최나연(10번홀)

8일 오전 4시58분 신지애-수잔 페테르센-김인경(10번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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