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업 대교(대표 박명규)가 눈높이러닝센터 강화를 통해 국내 교육시장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대교는 지난달 23일 경기도 부천시에 눈높이러닝센터 500호점을 개설하면서 교육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눈높이러닝센터를 도입한 대교는 35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적극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대교는 다른 학원과 차별화한 콘셉트를 개발했다. 동네 단위로 러닝센터를 만들고 교사가 방문하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찾아오도록 했다. 역발상이 효과를 발휘했다. 학생들이 러닝센터로 오면서 방문학습 때보다 공부시간이 2배 정도 늘었다. 교사가 이동하는 시간이 줄어서다.
대교는 눈높이러닝센터가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의 장이라고 보고 있다. 학생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學習)하는 방법을 깨닫는다. 지식을 얻고 배우는 것(學)은 학교나 학원 등 각종 교육채널로 가능하다. 하지만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習) 위해서는 배운 시간보다 3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 눈높이센터에서는 이것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는 게 대교 측의 설명이다.
눈높이러닝센터는 자기주도학습을 한다는 이유로 단순히 혼자 공부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목표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동기를 부연한다. 학습관리를 통해 시간 및 학습실천 사항을 점검한다. 환경관리를 통해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최적의 공간을 구성해 준다. 교육전문가가 학습지도를 지원한다.
이곳에서는 스스로 공부하는 학습지의 특징을 살려 학생들이 매일 일정한 분량을 익히도록 한다. 오답노트를 정리하면서 올바른 자기주도학습 태도를 형성하도록 돕는다. 교육컨설팅 서비스도 추가했다. 영어 랩(Lab)실, 온라인 동영상학습, 가상실험 등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갖췄다.
러닝센터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를 도입함으로써 대교는 지난 2009년 3분기부터 지속적으로 회원이 증가했다. 지난 2010년에는 러닝센터에만 7만여명의 회원이 급증했다. 현재 눈높이 회원의 30% 정도가 러닝센터에서 학습하고 있을 정도로 급성장했다. 대교 측은 내년에 전체 회원 가운데 50% 이상이 러닝센터에서 공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성장한 이유는 눈높이러닝센터의 독특한 사업모델 덕분이다. 즉 교사가 센터에 상주한 점이 주효했다. 그동안 교사가 길거리에 뿌렸던 시간을 학습관리에 쏟으면서 서비스의 질이 크게 향상됐다.
학생들도 과도한 학습지로부터 해방됐다. 센터에 와서 학습지를 풀면서 ‘학습지 적체’라는 문제점을 해소했다. 매일 일정한 곳에서 일정한 분량을 공부함에 따라 학생들은 좋은 학습습관을 갖게 된다.
문제를 풀다가 잘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그 자리에서 교사에게 질문해서 확인할 수 있다. 학습과 관련 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서 학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러닝센터 덕분에 수학공포증에서 벗어났어요.” “공부가 정말 재미있어졌어요. 러닝센터가 좋아요.” 눈높이러닝센터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을 하면서 변한 모습이다.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구 일원동 눈높이러닝센터에 6학년과 3학년 남매를 보내고 있는 신경은(43)씨도 눈높이러닝센터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신씨는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힘을 길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러닝센터에서 학습상담을 받으면서 아이들 각각에 맞는 길을 제시해준다고 느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눈높이러닝센터가 이처럼 인기를 끈 비결은 무엇일까. 대교 관계자는 “최근 맞벌이 부부의 증가 추세로 방문교육을 원하는 요구가 줄어들고 있다”며 “더욱이 고품질의 학습서비스를 갈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눈높이러닝센터가 하나의 새로운 교육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후발업체들이 생겨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교는 올해 말까지 눈높이러닝센터를 600곳으로 늘리고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교는 양적 확대뿐 아니라 고도화전략을 통해 서비스의 질을 더욱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러닝센터를 종합교육컨설팅센터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까지 1만2000여명의 교사들에게 스마트 모바일 기기를 지급할 예정이다.
대교 눈높이사업부문 박명규 대표는 “올 하반기에 모든 교사들에게 스마트 모바일 기기를 지급해 러닝센터를 방문하는 회원의 완전학습을 강화하겠다”며 “학습매니저 운영을 확대하고 통합상담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궁극적으로 회원이 학습진단부터 솔루션, 비전 컨설팅까지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종합교육컨설팅센터’로 진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