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장마가 수그러들고 곧 다가올 불볕더위. 이를 벗어나 시원하게 더위를 식힐 방법은 무엇일까. 이때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법은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복잡한 도심을 떠나 숨통을 틔우기 위해서다. 그러나 그동안의 여름여행은 가도 후회, 안 가도 후회뿐이었다. 막상 떠나도 바가지요금과 유명 휴가지에 몰려든 인파로 제대로 즐기기는커녕 이리저리 치이기 일쑤인데다 그렇다고 안 가자니 팥소 빠진 찐빵처럼 허전함을 감출 수가 없다.
여름을 노린 유명 축제는 이미 인산인해. 새롭게 떠오르는 축제를 개척해보자. ‘물 만난 고기’라 함은 어려운 지경에서 벗어나 크게 활약할 판을 만난 처지를 이르는 말이다. 또한 전남 장흥, 정남진물축제를 떠오르게 만드는 말이기도 하다. 물 만난 고기처럼 물 만난 여름을 백배 즐길 수 있는 정남진물축제로 떠나보자.
무시무시한 신예 ‘정남진물축제’, 단 4회 만에 거물 축제로 급부상!
전라남도 장흥군(군수 이명흠)은 그렇게 주목을 받는 지역은 아니었다. 오히려 사방에 아기자기한 산들이 자리하고 기름진 들녘에는 오곡백과가 살찌는 전형적인 시골의 모습을 가진 곳이다. 그러나 2008년, 이곳에 첫 해 개최 만에 전라남도 대표축제로 선정되는가 하면 3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브랜드 대상’ 등 여러 분야에서 수상을 휩쓴 거물급 축제가 등장한다. 바로 ‘정남진물축제’이다.
올해로 4회를 맞는 물축제는 ‘대한민국’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을 국가대표급 여름축제로 거듭났다. 그 1등공신은 강과 호수, 바다를 두루 갖춘 장흥의 사시사철 유유히 흐르는 1급수 탐진강을 선두로 가는 곳마다 맑은 물이 산들에 어울리며 자아내는 너그러운 풍경이다. 뿐만 아니라 탐진강을 따라 눈앞에 펼쳐지는 장흥댐, 생태공원, 토요시장, 우드랜드는 누가 봐도 손색이 없는 최상의 ‘축제 마당’이다.
특히 올해 ‘제4회 대한민국 정남진물축제(부제: 춤추는 물결-황금빛 여름!)’는 한여름의 태양이 본격적으로 작열할 7월 29일부터 7일간 펼쳐진다. 1회 30만, 2회 70만 명 방문이라는 기록이 말해주듯 물축제를 찾는 사람들의 큰 호응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예년보다 이틀 연장된 것이다.
놓칠 수 없는 ‘정남진물축제’의 엑기스는 무엇?
정남진물축제는 구역마다 주제를 가진 향토자원관(전시테마관)을 운영하고 군민ㆍ향우ㆍ관광객 참여 프로그램은 물론 어린이모델 선발대회ㆍ건강밥상 탁 생약대전 등 전국단위 경연대회를 개최해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전국 물놀이 시설 어디를 가도 함께 즐길 수 없는 수상카페, 수상자전거ㆍ강변 나무보트ㆍ수상 미니보트ㆍ희망의 줄배 타기,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등 백가지 맛있는 즐거움이 관광객을 기다린다. 특히 육상 수영장, 물축구장, 꿈사랑 열기구 체험, 강변 마차 타기, 승마 체험, 전통놀이 체험 등은 어른아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ㆍ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또한 축제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먹을거리에서도 이곳만의 특색이 묻어난다. 장흥군은 노점상을 엄격히 제한하고 지정된 공간에 장흥만의 먹을거리를 마련했다. 건강하고 깨끗한 10개 읍면의 대표 먹을거리들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향토음식관, 장흥茶관, 한방생약관 등은 장흥 고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된장물회, 표고전, 키조개 한우 삼합, 장흥 전통주는 물론 다문화가정 여성들의 운영하는 다문화복지체험관은 전통과 현재가 잘 어우러진 장흥의 삶을 잘 보여준다.
더군다나 대한민국 축제 역사상 최초로 이웃 강진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강진청자축제(2011.7.30~8.7)’와 연계해 축제장 간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이로써 관광객들은 보다 쉽게 두 축제를 찾고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장흥과 강진의 ‘여름’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상상만 해도 즐거움이 가득한, 시원한 물이 가득한 ‘정남진물축제’가 기다리는 전라남도 장흥군. 올 여름 뜨거운 불볕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최고의 휴식처이지 않을까.
<도움말: 정남진 물축제 추진위원회 061-860-0828, http://www.jhwate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