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조교사 생활 30년의 명예를 걸고 미스터파크에 두 번지지 않는다”

입력 2011-07-08 08:40 수정 2011-07-0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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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철 조교사...터프윈과 필승전략

한국 경마사상 처음으로 1000승을 달성한 명장 신우철 조교사가 부산광역시장배에서 조경호 기수, ‘터프윈’과 함께 승리를 다짐하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부산광역시장배(2000m)는 총상금 4억원이 걸린 대회로 매년 연말 펼쳐지는 그랑프리와 함께 국산마와 외산마가 모두 출전할 수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한국경마 최다연승(16연승)을 노리는 미스터파크와 부경의 최강의 국산마 ‘당대불패’가 출전의사를 밝혔고 서울경마공원의 외산마의 쌍두마차인 ‘동반의강자’, ‘터프윈’이 등록하면서 서울과 부경의 내로라하는 경주마들이 총출동, 연말 그랑프리에 필적하는 그야말로 꿈의 레이스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17일 부산경마경마공원에서 개막하는 부산광역시장배 대상경주(GIII)에 소속조 ‘터프윈’의 2차 출마등록을 마치고 “터프윈의 경기력이 지난해보다 강해졌다”며 “미스터파크에 두 번 연속 지지는 않겠다”고 다짐했다.

터프윈은 지난해 부산광역시장배를 우승하며 서울 외산마 최강 자리를 ‘동반의강자’로부터 넘겨받으며 2010년 그랑프리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지만,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미스터파크에게 밀리며 4위로 그쳤다.

사실 신우철 조교사는 ‘터프윈’'에 대해 무한한 애정과 기대를 갖고 있다. 터프윈은 조경호 기수와 호흡을 맞춰 9연승을 포함해 지난해 7월 부산광역시장배, 10월 KRA컵 클래식에서 잇따라 우승을 차지하며 34조 대표마로 우뚝 섰다. 특히 터프윈은 지난 3월 조교사로는 최초로 통산 1000승의 대기록을 선사한 바 있고 조경호 기수 역시 신우철 조교사와 콤비를 이뤄 올해 공동 다승1위를 질주하고 있는 명콤비다.

터프윈은 부산광역시장배를 위해 지난 6월 말 서울경마공원 출전마 가운데 가장 먼저 부산경남경마공원으로 내려가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조경호 기수가 경기가 없는 평일에 부경으로 내려가 터프윈과 호흡을 맞추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오픈경주에 출전하는 경주마는 보통 2주나 1주 전에 입사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터프윈’은 3주전에 부경으로 내려가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부산광역시장배는 지난해 그랑프리와 같이 별정VI 방식으로 치러져 3세마 55kg, 4세 이상마 58kg이며, 암말과 국산마를 각 2kg, 4kg씩 감량하게 된다. 따라서 서울경마공원 소속 외산마 9두는 모두 58kg의 부담중량을, 포입마인 ‘미스터파크’를 포함해 부경 소속 국산마 4두는 54kg을 달고 이번 대회에 나선다.

전문가들은 국산마 감량 혜택(-4kg)이 있는 ‘미스터파크’와 ‘당대불패’의 근소한 우세를 점치고 있지만, 지난해 부산광역시장배 우승마 ‘터프윈’, 그랑프리 2연패에 빛나는 ‘동반의강자’역시 철저한 대회준비로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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