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업계에 따르면 빠리바게뜨와 뚜레주르는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전장(戰場)을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들은 중국 주요 상권 안에서 나란히 매장을 여는 등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곳은 피자헛과 KFC, 맥도날드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들이 즐비한 중국 베이징의 우다커우(五道口)역 상권이다.
이곳은 주변에 베이징대와 칭화대, 지질대, 어언대 등이 위치해 있고, 지하철역과 주변에 아파트 등 주거단지가 함께 있는 중국 주요 상권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서울 신촌과 비슷한 곳이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주르는 약 500m 거리를 두고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로 위치해있으며, 카페 형태의 빵집으로 중국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층 매장에서 아래층에서는 다양한 빵을 진열해놓고 판매하고 윗층에서는 빵을 구매한 후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도록 카페처럼 테이블을 갖춰놓았다. 뚜레주르는 건너편 KFC와 피자헛 등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며 1층에 판매와 고객들이 쉴 수 있는 장소를 함께 마련했다. 대학가니만큼 와이파이존을 설치해두고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프랜차이즈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도시 주요 상권마다 한국 브랜드들이 대부분 입점해 있지만 파리바게뜨와 뚜레주르와 한 상권에 함께 위치한 건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은 아니지만 양사의 중국 등 해외 진출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1호점을 낸 이후 현재 5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와 베이징에 각각 32개점, 26개점이 진출해있다. 뚜레쥬르도 지난 2005년 8월 베이징 오도구에 중국 첫 매장이자 아시아 지역 첫 해외 매장을 연 이후 2011년 7월 현재 베이징에 7새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가 중국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는 데 반해 뚜레주르는 베트남에서 최고의 베이커리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뚜레주르는 베트남 진출 4년만에 10호점을 돌파하는 등 연평균 72%의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호치민을 중심으로 올해에만 4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하반기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점포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베이커리의 본 고장 미국에서도 양사는 공교롭게도 동일한 갯수의 매장을 열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뚜레주르는 2004년 LA valley에 1호점을 낸 이후 15개점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도 2005년 LA 코리아타운에 미국 1호점을 오픈해 현재 1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