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파리바게뜨·뚜레쥬르, 해외서도 '빵 전쟁'

입력 2011-07-08 10:49 수정 2011-07-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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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베트남 등서 정면대결…베이징 대학가

▲베이커리 제빵업계 맞수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가 중국시장에서 '빠리삐티엔'과 '둬러즈르'라는 이름으로 500m를 사이에 두고 영업하고 있다.
서울 강남역 등 주요 상권에서 빵전쟁을 벌이고 있는 베이커리 브랜드들이 중국 베이징 등 대도시의 같은 상권에서도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7월 현재 양사가 같은 수의 매장을 오픈하며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매장수 확대에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빠리바게뜨와 뚜레주르는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 점포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전장(戰場)을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들은 중국 주요 상권 안에서 나란히 매장을 여는 등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양상이다. 대표적인 곳은 피자헛과 KFC, 맥도날드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들이 즐비한 중국 베이징의 우다커우(五道口)역 상권이다.

이곳은 주변에 베이징대와 칭화대, 지질대, 어언대 등이 위치해 있고, 지하철역과 주변에 아파트 등 주거단지가 함께 있는 중국 주요 상권 중 하나다. 한국에서는 서울 신촌과 비슷한 곳이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주르는 약 500m 거리를 두고 대각선으로 마주보고 있는 형태로 위치해있으며, 카페 형태의 빵집으로 중국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층 매장에서 아래층에서는 다양한 빵을 진열해놓고 판매하고 윗층에서는 빵을 구매한 후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도록 카페처럼 테이블을 갖춰놓았다. 뚜레주르는 건너편 KFC와 피자헛 등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며 1층에 판매와 고객들이 쉴 수 있는 장소를 함께 마련했다. 대학가니만큼 와이파이존을 설치해두고 고객 서비스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프랜차이즈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도시 주요 상권마다 한국 브랜드들이 대부분 입점해 있지만 파리바게뜨와 뚜레주르와 한 상권에 함께 위치한 건 매우 드물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은 아니지만 양사의 중국 등 해외 진출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1호점을 낸 이후 현재 58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상하이와 베이징에 각각 32개점, 26개점이 진출해있다. 뚜레쥬르도 지난 2005년 8월 베이징 오도구에 중국 첫 매장이자 아시아 지역 첫 해외 매장을 연 이후 2011년 7월 현재 베이징에 7새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가 중국에서 성과를 올리고 있는 데 반해 뚜레주르는 베트남에서 최고의 베이커리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 뚜레주르는 베트남 진출 4년만에 10호점을 돌파하는 등 연평균 72%의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호치민을 중심으로 올해에만 4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하반기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세우고 점포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베이커리의 본 고장 미국에서도 양사는 공교롭게도 동일한 갯수의 매장을 열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뚜레주르는 2004년 LA valley에 1호점을 낸 이후 15개점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도 2005년 LA 코리아타운에 미국 1호점을 오픈해 현재 1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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