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극장을 잡아라" '맞수' CJ-롯데 대결

입력 2011-07-11 09:59 수정 2011-07-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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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상사 매각 의사에 치열한 물밑 경쟁

대한극장을 잡아라.

영화계의 맞수 롯데그룹과 CJ그룹이 대한극장을 놓고 격돌을 벌이고 있다. 대한극장은 서울극장, 명보극장과 함께 국내에 남아 있는 단일극장으로 최근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01년 영화시장 흐름에 맞춰 멀티플렉스로 탈바꿈 했지만 대기업 위주의 극장시장이 형성된데다 충무로 제작사들이 강남으로 잇따라 이전하면서 영화 관객들의 발길이 줄어들었다. 실제 국내 극장시장 점유율은 CJ CGV가 40%(극장수 81개), 롯데시네마 25%(극장수 70개)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자 대한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세기상사는 지난해 6억8695만원의 영업손실과 6억8954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3%가 감소한 63억원을 기록했다. 문제는 해가 갈수록 경영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경영난에 빠진 세기상사는 매년 1주당 1000원씩 실시해오던 결산배당을 지난해에는 하지 못했다.

세기상사에 정통한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규모가 확대되고 매출이 줄어드는 등 대한극장의 운영이 점점 힘들어 지는 상태이다”라며 “CJ CGV와 롯데시네마가 대한극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양사 중 인수가격이 높은 곳에 매각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즉 세기상사는 대한극장을 매각할 의사가 있으며 현재 관심을 보이고 있는 CJ CGV와 롯데시네마 중 더 높은 인수가격을 밝히는 곳에 매각을 하겠다는 것이다.

세기상사가 대한극장을 매각할 의사를 밝히자 CJ CGV와 롯데시네마는 충무로의 상징인 대한극장을 잡기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CJ CGV. CJ CGV는 2위 기업인 롯데씨네마가 강남역 시네시티를 인수하는 등 점유율 확대를 확대를 위해 공격 경영을 펼치자 1위 수성이 다급해지 상황이다. 현재 CJ CGV측은 고위층에서 대한극장 인수를 결정하고 물밑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CGV에 정통한 관계자는 “실무진들은 잘 모르지만 윗선에서 대한극장을 인수하기 위해 물밑 접촉중이다”라며 “CJ CGV가 서두르는 이유는 롯데시네마가 최근 강남의 시네씨티를 인수해 오픈하면서 상징성이 있는 대한극장을 인수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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