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를달리는사람들]이원일 한경희생활과학 연구원

입력 2011-07-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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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이 더 좋아하는 제품 만들 겁니다”

출시 2개월 만에 한경희 공식 쇼핑몰, 오픈 마켓 등 온라인 채널에서 3번이나 품절 사태를 빚은‘마그네슘 팬’은 만번의 계란 후라이 끝에 만들어졌다? 이원일 한경희생활과학 연구원이 밝히는 품절 제품의 진실이다.

이 연구원의 연구는 계란 후라이를 하는 것 부터 시작된다. 다른 기업의 연구원의 모습과는 동떨어져 있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는 “주방이야 말로 전쟁터이자 연구장소”라며 “만번 이상의 계란 후라이 테스트가 주부들에게 사랑받는‘마그네슘 팬’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한경희생활과학이 주방용품 사업에 뛰어들면서 기존 알루미늄 소재로는 차별성을 가지기 어렵다고 그는 판단했다. 그가 택한 것은 ‘마그네슘’이다. 웰빙이라는 트렌드에 부합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그의 연구는 난관에 봉착했다. 친환경 소재인 마그네슘을 활용해 프라이팬을 만들려고 했지만 내구성 문제가 심각했던 것. 한경희생활과학 자체 테스트 기준으로 계란 후라이를 30~50회를 할 수 있는 것에 불과했다.

끊임없는 연구 끝에 현재 자체 기준으로 계란 후라이 횟수가 200회 이상으로 늘어났다. 안정적인 제품 생산에 성공한 것이다.

그가 연구한 이‘마그네슘 팬’은 코팅이 벗겨져도 인체에 무해할 뿐 아니라, 친환경 표면처리 공법으로 코팅 처리해 안전성을 높여 외국계 주방용품들과 경쟁하고 있다. 더욱이 30% 이상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어 고급 주방용품의 이미지를 구축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올해 말 안으로 기존 프라이팬을 능가하는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라인업을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성공에 불구하고 사실 그는 주방용품과는 무관한 사람여서 눈길을 끈다. 스팀청소기 연구를 하다가 지난해 6월부터‘프라이팬’연구에 뛰어든 지 1년에 불과하다. 뛰어난 성과를 거뒀지만 그는 “주방용품을 연구한지 1년밖에 안돼서 알아가고 배워가는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그는 “연구원은 자기가 계발한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며 “고객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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