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이오·신소재 필두로 2015년 15조 달성

입력 2011-07-12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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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하 대표, 바이오, 신소재, 식픔글로벌 등 3대 성장축 제시 R&D 기반으로 온리원 제품과 기술력으로 세계시장 공략

CJ제일제당이 단순 식품기업에서 탈피해 바이오와 신소재 등을 성장축으로 삼아 2015년 15조 매출 달성의지를 밝혔다.

김철하 대표는 12일 취임 2개월을 맞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바이오와 식품신소재 등을 기반으로 CJ제일제당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김 대표는 “차별화된 R&D 역량을 바탕으로 이미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바이오 분야와 기존 식품시장에 없는 새로운 식품신소재 및 가공식품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며 “2015년까지 연매출을 15조원까지 끌어오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CJ제일제당의 3대 성장축 중 가장 먼저 바이오를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 1위 핵산과 2위 라이신으로 이미 CJ제일제당의 대표사업분야로 성장한 사업분야인 바이오를 2012년 부터 생산 케파 증설 효과는 물론 2014년부터 핵산과 라이신 보다 세계시장 규모가 더 큰 메치오닌을 본격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메치오닌은 그동안 석유 화학공법으로 생산됐으나 원당과 포도당 원료로 사용해 바이오 공법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 시장성이 기대된다. CJ가 메치오닌을 생산하게 되면 발효 기반으로 4대 사료용 아미노산인 라이신과 쓰레오닌, 트립토판, 메치오닌을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바이오 기업이 된다.

김 대표는 “바이오는 생산공장과 판매가 모두 해외에서 이뤄지는 글로벌 사업분야로 2015년에는 바이오 한 분야에서만 3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식품신소재 사업부문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기존의 코코넛쉘 자일로스, 타가토스, 쌀 단백질 제품 생산 이외에 천연 코코아 버터와 매우 흡사한 초콜릿용 유지를 개발해 세계 초콜릿 시장에 차별화된 원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CJ는 세계 약 6600억원 시장규모인 초콜릿용 유지 시장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반기에 이미 식품 글로벌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해 50% 성장을 이룬 CJ는 올해 연간 매출 5000억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미국과 중국 위주에서 일본에서도 CJ의 한식메뉴가 판매될 예정이다. 현지 식품기업인 일본 에바라사와의 합자법인을 통해 8월부터 김치 등 한식메뉴를 일본 대형마트에 공급할 예정이다. 만두와 한식소스, 햇반, 김, 김치, 다시다 등의 현지생산을 확대해 글로벌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3대 신성장동력의 발전을 위해 CJ제일제당은 R&D 부문을 보다 강화한다. 이를 위해 경기도 광교에 R&D 센터를 세울 예정이며, 연구인력도 2010년 630 명에서 2015년 1200명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설탕, 밀가루 등 식품소재로 시작한 1기, 다시다와 육가공 사업 등 가공식품 사업으로 다각화한 시기가 2기였다면 이제는 바이오와 식품신소재를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3기가 본격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자체 원가절감 노력 및 국내외 영업활동 강화로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20% 이상 늘어나는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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