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인터넷 공룡’ 구글이 비용 절감 기조로 선회할 전망이다.
구글은 페이스북에 대항해 내놓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와 태양에너지 사업 등에 돈을 쏟아부어 운영비용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무인 자동차와 태양광 발전에 이어 구글은 풍력 발전 투자에도 뛰어들었다.
비용 급증으로 구글의 2분기 영업마진은 38%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비용 증가 압박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글이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전방위 투자에 나선 후 주가는 8% 빠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트리벤트 파이낸셜의 마이크 빙거 펀드매니저는 “구글의 영업마진 하락이 멈출 조짐이 나타날 경우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면서 “구글이 비용 지출을 줄이고 양호한 실적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1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톰슨로이터가 사전 집계한 결과 전문가들은 구글의 2분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65억4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서치회사인 스타마인은 구글의 2분기 주당 순이익이 7.76달러로 전문가 평균 예상치인 7.86달러를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구글의 SNS에 대해 성공 여부가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구글은 지난달 말 세계 최대 SNS 업체인 페이스북에 대항해 야심차게 ‘구글플러스’를 내놓으며 ‘행아웃(수다방)’이라는 그룹 영상 채팅 기능을 선보였다.
왕년에 인재 왕국으로 군림하던 구글은 최근 페이스북과 인재 쟁탈전도 벌이고 있다.
핵심 인재들이 지난 1~2년간 페이스북으로 대거 옮겨갔기 때문이다.
더이상 인력을 뺏기지 않기 위해 구글은 지난해 말 직원 연봉을 10% 인상하고 별도의 보너스도 지급했다.
페이스북에 맞서 몸집 불리기에 나선 구글은 올해 6000명 이상을 추가 고용할 계획이다.
마리사 메이어 구글 부사장은 “구글은 다양한 분야에서 똑똑한 인재를 찾고 있다”면서 “4000~5000명을 인문분야 전공자로 뽑을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