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여자오픈에서 유소연과 서희경이 우승과 준우승의 감격을 안겨준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리티시오픈(총상금 730만달러)이 열린다.
올해로 140회를 맞는 브리티시오픈은 잉글랜드 켄트주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 조지스GC(파70. 7,211야드)에서 14일 개막해 4일간 열린다.
‘골프지존’타이거 우즈(36.미국)가 부상으로 불참한 가운데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에 관심이 쏠려 있다.
이번 대회의 주요관심사는 세계골프랭킹1위 루크 도널드(34.잉글랜드)와 세계골프랭킹 4위 로리 맥길로이(22.북아일랜드)의 샷 대결.
도널드에 우승 힘이 실리는 것은 유럽투어에서 벌써 3승을 올렸다.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코스와 지난주 도널드가 우승한 코스가 닮았기때문. 특히 도널드는 올 시즌 WGC-액센추어 매치플레이, BMW PGA챔피언십 등 굵직한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실력이 검증된 상태. 따라서 컨디션을 잘 유지하면 승산이 높다.
대항마는 ‘유럽신성’ 맥길로이. 그는 지난 6월 US오픈에서 내노라하는 정상급 스타들을 압도적인 타수차로 제쳤다.
실제로 베팅업체들은 맥길로이의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쳐 ‘클라레 저그(The Claret Jug)’에 입을 맞출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최경주(41.SK텔레콤)와 한일프로골프국가대항전에서 주가를 올린 양용은(39.KB금융그룹)도 메이저 도던에 나선다.
최경주는 올해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부활했고 양용은은 올해 US오픈에서 맥길로이 와 우승을 놓고 다투다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아쉽게 3위로 밀려나 이번 브리티시오픈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두 선수 외에 노승열(20.타이틀리스트)과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 김경태(25.신한금융그룹), 브리티시오픈에 처음 출전하는 배상문(25.우리투자증권), 황중곤(19), 재미교포 나상욱(28.타이틀리스트), 앤서니 김(26.나이키골프) 등 모두 8명의 한국(계)선수들이 출전한다.
영국인들이 세상에서 하나뿐인 오픈 골프대회라는 의미로 ‘디 오픈(THE OPEN)’이라고 부르는 브리티시오픈은 초창기에 스코틀랜드에서만 열렸다.
그러나 이런 전통을 깨고 출범 34년 만인 1894년 처음으로 잉글랜드에서 브리티시오픈이 열린 곳이 바로 로열 세인트 조지스GC. 이 골프코스는 올해 대회를 포함해 14차례 브리티시오픈을 유치했다. 2003년 대회가 최근 대회다.
한편 첫날 최경주는 라이언 무어, 알바로 키로스와 양용은은 대런 클라크-조나단 버드와 라운드 한다.
◇1라운드 티오프(한국시간)
김경태-라이언 무어-알바로 키로스= 14일 오후 3시36분
최경주-마틴 레어드-보 반 펠트= 14일 오후 3시47분어니 엘스-로리 매킬로이-리키 파울러= 14일 오후 5시9분
숀 오헤어-노승열-올레센 토르비요른= 14일 오후 6시26분
로리 사바티니-샌디 라일-앤서니 김= 14일 오후 8시26분
양용은-대런 클라크-조나단 버드= 14일 오후 8시59분
니콜라 콜사트-J.B 홈스-배상문= 14일 오후 10시54분
황중곤-게리 보이드-로버트 개리거스= 14일 11시49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