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내년도 전체예산은 늘린 반면 한반도 평화조성 외교 사업예산을 올해보다 23% 감액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박주선 민주당 의원이 13일 입수한 `2012년도 외교부 예산안'에 따르면 외교부는 내년 일반예산으로 올해보다 4.7% 증가한 1조8270억원을 편성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
항목별로는 다자관계협력 예산이 올해 170억2000만원에서 내년 463억8000만원으로 172.5%가 늘었다. 이는 내년 핵안보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예산 319억6000만원이 신규로 반영된데 따른 것이다.
다자관계협력 예산 가운데 한반도 평화조성 외교 사업예산은 올해 87억4000만원에서 내년 67억원으로 23.3%가 감액됐다.
특히 △6자회담 참가 등 북한 핵문제 대처(6억8천만원) △6자회담 경제에너지 지원 실무그룹 의장국 활동 강화(1억8천만원) 등의 예산은 동결됐지만, 북한 비핵화 이행검증 사업 예산은 7억8000만원에서 4억3000만원으로 크게 줄었다.
국제개발협력 예산은 올해보다 6% 증액된 5275억2000만원이 편성됐다. 이 예산 중 특히 아프리카지역 국가 원조(ODA)와 중남미지역 국가 원조에 올해보다 각각 26.7%, 7.1%가 증가한 687억2000만원, 339억3000만원이 반영됐다.
반면 지역외교 예산은 올해보다 4.2% 줄어든 121억9000만원이 편성됐다. 국가별로는 대(對) 중국 예산이 올해 30억원에서 내년 28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이밖에 내년 정상외교 예산은 올해보다 5% 감액된 111억원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