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공부 스마트폰으로 합니다"

정보기술(IT)의 발달이 영어공부 방법을 바꾸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애플리케이션(앱) 활용이 크게 증가한 것.

14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동아 웅진씽크빅 능률교육 정철어학원 등이 영어 교육용 앱을 출시하면서 업계를 이끌고 있다. 교육용 앱은 저렴한 비용과 편의성 때문에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영어교육용 앱을 활용하면 저렴한 비용에 어학연수만큼 효과를 볼 수 있다”며 “특히 초·중급 수준의 영어회화는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스마트폰으로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두산동아의 대표적인 영어교육용 앱으로 △한통 쏙 English △아이작의 워드 어드벤처(Isaac’s Word Adventure) 등이 눈에 띈다. 한통 쏙 English 앱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단어 회화 사전 문법 청취 등의 모든 책을 담고 있다.

초등학생은 ‘임윤희의 초등 기본 영단어’를 통해 기초를 다질 수 있다. 중·고등학생은 ‘이보영의 뜯어먹는 중학 문법’과 ‘뜯어먹는 고교 영문법’으로 문법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취업을 앞둔 대학생은 ‘10단어 이하로 10일만에 끝내는 영어인터뷰’로 취업준비가 가능하다. 만화로 영어회화를 배우는 ‘SPEAKING 리얼코리아’와 생생한 영어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리얼라이프 미국생활영어’도 마련됐다.

아이작의 워드 어드벤처는 모험 형식의 스토리 진행으로 4~10세의 어린이가 흥미를 갖고 한국어 영어 중국어 단어 공부를 할 수 있는 앱이다. SBS와 EBS 등 공중파 영어교육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아이작 더스트가 참여해 학습의 전문성을 높였다. 음성과 단어를 통해 학습자 스스로 단어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게임 기능을 추가했다.

배한상 두산동아 모바일사업팀장은 “스토리라인을 가진 국내 최초의 창작 단어 앱북을 직접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단어공부가 가능한 학습용 앱”이라며 “12지신 동물 캐릭터를 바탕으로 어린이의 집중력을 높여 스스로 학습하도록 유도한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잉글리시 리스타트 △스피킹 자신감 베이직(Basic) △곰돌이 영어카드 100 △PLAY ENGLISH-틀린그림찾기 등의 영어교육용 앱을 선보였다.

잉글리시 리스타트는 지난해 12월 아이폰용 앱으로 출시 후 한 달 반 만에 후속편인 ‘잉글리시 리스타트 어드밴스드’와 ‘잉글리시 리스타트 리딩’이 출시됐다. 매일 학습량을 정해 공부할 수 있는 ‘학습스케줄’ 기능이 있다. 공부하고 싶은 날짜와 페이지수, 공부시간을 본인이 스스로 정할 수 있다.

공부를 마친 뒤 계획 대비 진도결과가 자동으로 저장된다. 끊임없이 목표를 확인하며 공부하는 게 가능하다. 학습스케줄 짜기가 번거로우면 권장스케줄을 활용하면 편하다. 15일 동안 하루 15분으로 앱을 완성할 수 있다.

스피킹 자신감 베이직도 인기가 높은 교육용 앱이다. 영어어순 훈련을 통해 효과적인 스피킹 연습을 돕는다. 훈련편에서는 영어말하기 패턴 30개를 배워 480개의 문장을 말할 수 있도록 했다. 실전편에서는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묻고 답하는 실전질문을 완벽하게 학습할 수 있다.

곰돌이 영어카드 100 앱은 0~3세 유아를 위한 영어플래시 카드다. 철자 맞추기 게임으로 알파벳과 단어를 동시에 익힐 수 있다. 여기서 배운 단어를 활용해 문장을 만들어 주고 문장을 이어보면 짧은 영어 동화 한편이 완성된다.

틀린그림찾기를 통해 영어공부가 가능한 ‘PLAY ENGLISH-틀린그림찾기’ 앱도 있다. 미국 현지 대학에서 ELS 강사로 활동 중인 저자가 전 세계에서 온 학생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며 경험한 방법과 콘텐츠를 바탕으로 구성했다. 다른 두 장의 그림 속에 꼭 필요한 구문과 단어, 표현을 모두 담았다.

능률교육의 ‘능률 영어표현찾기’ 앱도 유용하다. 영어번역 표현이 필요할 때 한글이나 영어 단어로 검색하면 즉시 예문을 검색해 볼 수 있다. 이 앱은 예시 문장을 다수 제시해 줌으로써 번역용도로 활용하기 쉽다.

한번 찾은 예문은 저장하거나 이메일 및 트위터로 보낼 수 있다. 영어에세이나 비즈니스 문서 작성, 해외여행 등 실시간으로 정확한 영어 의사소통이 필요한 기업인 대학생 유학생 등에 편리한 앱이다.

JC정철도 올 초 ‘JC정철’ 앱을 선보였다. 이 앱은 ‘영포생 살리기’를 비롯해 매월 추가되는 200여 편의 동영상 강좌를 맞춤영상정보서비스(VOD) 형태로 볼 수 있다. 강의에 필요한 교재형 콘텐츠는 무료로 제공된다. 영어표현 학습조언과 정철영어TV의 실시간 방송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초등학생을 위한 JC정철키즈, 영어어휘 암기와 청취 학습을 도와주는 JC정철 스마트워드, JC정철 넘버스 영어가 있다.

최근 출시한 ‘아이핑거 북(ifinger Book)’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앱은 정철어학원주니어의 영어말하기 대표 프로그램인 ‘리틀주니어 스타(Little Junior Star)’ 리딩 학습 시리즈 가운데 ‘A Dinosaur's Present’를 스토리북으로 구현했다.

JC정철 유러닝사업본부의 김태일 실장은 “아이핑거 북은 손쉬운 터치만으로도 이야기를 보고, 듣고, 말해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혼자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며 “동시에 오감만족을 통한 흥미 유발, 영어 학습 효과까지 극대화시켜주는 앱”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