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개'제작을 맡은 김기덕 감독이 오는 주말 유료시사회를 열 예정인 '고지전'의 상영방식을 질타하고 나섰다.
김기덕 감독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곧 개봉하는 전쟁영화(고지전)가 개봉을 20일로 하루 앞당기고 그것도 모자라 이삼일 전부터 약 180개 극장에서 변칙 상영을 한다" 며 "오랫동안 영화를 준비하고 찍은 배우와 스텝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런 상영방식은 너무하다고 생각한다" 고 밝혔다.
김기덕 감독은 장훈 감독을 연상케하는 '젊은 감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불필요한 오해로 한 젊은 감독의 이미지가 상할까봐 많은 배급사를 거절하고 7월 예정이던 아리랑 개봉까지 뒤로 미뤘는데 정말 섭섭함을 감출수가 없습니다"고 김기덕 사단을 떠난 장훈 감독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여전히 드러냈다.
하지만 자신의 제자이기도 한 장훈 감독에게 김기덕 감독은 "새 영화 개봉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능력이 있으니 좀 더 정정당당한 방법으로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시길 바란다" 고 당부하기도 했다.
장훈 감독을 영입한 쇼박스에 관해서는 "저예산 영화도 적극 제작 지원해 좋은 신인감독을 많이 발굴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고 전했다.
자신이 연출한 '아리랑'이 개봉이 늦어지는 것애 대해서는 ""아리랑 개봉은 칸영화제에서 공개된 일부 내용에 불필요한 오해의 여지가 있어 국내 영화제 공개와 개봉은 9월 이후로 미루었다" 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돈이 아니라 열정으로 만든 재미있고 의미 있는 영화를 계속 만들겠습니다" 며 블록버스터 영화들을 우회적으로 반박하며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