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 종목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연평균 수익률이 10.6%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거래소는 7월 12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ETF 95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는 은행 금리(정기예금 기준 연 3~4%)의 2배를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
상장 종목 중 수익률 1위는 GIANT 현대차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MKF 현대차그룹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는 이 종목은 2008년 12월24일 상장된 이후 연평균 수익률이 184.1%, 누적수익률이 469.09%다.
2위는 연평균 수익률 66.8%를 기록한 KODEX 에너지화학이다. ‘KRX 에너지화학 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으며 2009년 10월 상장된 뒤 누적 수익률은 116.73%에 달한다.
그 뒤는 KIDEX 펀더멘털 대형과 TIGER 현대차그룹+이 이었다. 이들 종목은 지난 3월과 6월에 각각 상장돼 누적수익률은 2.88%, 16.86%에 그쳤다.
ETF 시장 최초 상장 상품인 KODEX 200과 KOSEF 200의 성적도 좋았다. KODEX 200의 연평균 수익률은 29.7%, 누적수익률은 260%였다. KOSEF 200의 연평균 수익률은 29.7%, 누적수익률은 259.61%다. 두 종목 모두 '코스피 200'을 기초지수로 삼는다.
2002년 10월 국내에 처음 도입된 ETF는 특정 주가지수와 연동해 수익률을 얻을 수 있게 설계된 상품으로 2009년 관련법 개정 이후 채권·레버리지·소비재 등으로 상품을 다양화하며 시장이 활성화됐다. 소액 자금으로 전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효과를 거둔다는 점과 낮은 수수료, 세제 혜택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