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 마사회, 농어촌 복지시설에 복지차량 110대 전달

입력 2011-07-15 09:57 수정 2011-07-1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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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새 차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헌 차를 타고 다닐 때는 추웠는데 새 차는 너무 너무 따뜻하고 푹신푹신해서 좋아요. 은우도 커서 할아버지처럼 좋은 일 하는 사람이 될게요. 2011년 1월 24일 오은우 올림”

편지의 주인공인 은우는 충남 서천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생이다.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아 여느 또래처럼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은우는 방과 후 시간 대부분을 지역아동센터에서 숙제를 하거나 독서를 한다. 이 지역아동센터에는 은우와 같은 처지의 아이들이 23명이나 되는데, 학교와 거리가 멀어 대부분 차로 이동한다.

우리나라에는 이와 같은 지역아동센터가 2010년 말 기준 3,690개가 있지만 국가지원이 충분치 못하여 겨우겨우 살림을 꾸려간다. 중요한 이동수단인 자동차도 대부분 중고 승합차를 사서 운영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트럭으로 아동을 실어 나르는 곳도 있다. 은우가 다니는 지역아동센터도 십년도 넘은 중고 승합차로 아동들을 집에서 학교로, 학교에서 지역아동센터로 태워 다닌다.

KRA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는 은우가 다니는 농어촌의 지역아동센터를 포함하여 장애인의 교육, 취업 등 자립자활을 돕기 위해 매년 ‘사랑의 황금마차’로 불리는 복지차량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랑의 황금마차는 교통수단을 의미하는 마차와 사회공헌의 정신인 사랑을 결합하여 네이밍(naming)한 것으로 적절한 교통수단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지역을 누비며 장애인재활시설, 지역자활센터, 지역아동센터 등의 손과 발이 되고 있다.

어느덧 KRA의 특화된 농어촌지원 분야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사랑의 황금마차는 2004년에 최초로 12인승 다목적 승합차 16대 전달로 시작됐는데 자동차가 절실했던 기부수혜처의 반응이 너무 좋았을 뿐만 아니라 운영실태 조사결과 1일 평균 이용인원 17명에 운행거리가 62km에 이르는 등 실질적인 기부효과가 커 매년 지원대상과 지원규모를 확대해오고있으며, 지난 8년 동안 총 624대의 황금마차가 농어촌 지역의 복지시설 등에 전달됐다.

농어촌 지역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한국마사회는 올해에도 전년보다 늘어난 110대의 ‘사랑의 황금마차’를 농어촌에 지원한다. 4월 27일부터 시작된 2011년 ‘사랑의 황금마차’ 공모는 현지실사 등을 거쳐 지난 6월 19일에 지원대상 농어촌 복지시설 110개를 발표했다. 지난 13일 서울경마공원에서 ‘2011년 KRA 사랑의 황금마차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전달식에는 복지시설 등의 이동거리 등을 감안하여 경기, 강원, 충청지역 소재 47개 시설의 관계자들이 참석하며 차량기부증서 수여, 차량전달식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사랑의 황금마차 지원 사업을 담당하는 한국마사회 김종필 사회공헌팀장은 “ ‘사랑의 황금마차’는 한국마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 중에서 농어촌 지역에 가장 실질적인 혜택을 주고 있는 사업이다. 앞으로도 계속 이 사업을 확대하여 많은 농어촌지역의 복지시설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공기업 중 최대 사회공헌기업인 KRA는 기부에 있어서도 큰 손으로 통한다. 지난해 농어촌복지증진, 소외계층지원, 공익복지사업 등으로 196억 원의 기부금을 집행했다.

올해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좌절의 위기에 처한 학업, 예체능 분야에 재능이 뛰어난 미래의 동량들을 발굴하여 지원하는 ‘미래희망사다리사업’을 포함, 총 206억 원의 기부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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