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재기업] ③ 끊없는 야욕으로 주목받는 리더 보서

입력 2011-07-15 11:00 수정 2011-07-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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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구조조정으로 ‘어닝 서프라이즈’...사업 확장에도 주력

▲피터 보서 로열더치셸 CEO.
다국적 에너지 기업인 로열더치셸의 피터 보서 최고경영자(CEO)는 그칠 줄 모르는 야욕으로 회사의 성공을 이끌었다.

보서는 살벌한 구조조정과 사업 개편을 통해 실적 부진을 이겨내고 지난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그는 CEO 자리에 오르던 지난 2009년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회사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5000명을 감원하고 1만5000개의 보직을 조정했으며 채굴 용역계약 가격을 인하했다.

보서는 당시 “로열더치셸의 조직이 너무 복잡하고 의사 진행 및 결정 과정이 비효율적”이라면서 “불필요한 비용은 줄이고 큰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단순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결과 이듬해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아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최근에는 이머징마켓의 수요 증가에 발맞춰 중국 캐나다 카타르 등지로 자원개발의 활동영역을 넗히고 있다.

보서는 지난 3월 사업 확장을 위해 향후 4년간 카타르와 캐나다 등의 신규 프로젝트에 1000억달러(약 105조77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로열더치셸은 오는 2014년까지 하루 370만배럴의 원유 생산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2% 증가한 규모다.

로열더치셸은 현재 신규 프로젝트 20개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원유생산 하루 80만배럴 이상, 내년에는 하루 350만배럴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로열더치셸의 내륙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은 2015년까지 카타르, 호주 등지에서 하루 50만배럴에 달할 전망이다.

로열더치셸은 새로운 투자로 2020년까지 신규 프로젝트 30개를 추가할 방침이다.

스위스 태생인 보서는 지난 1982년 로열더치셸에 합류해 여러나라 지사의 재무 및 경영부서를 거치며 국제적인 감각을 쌓았다.

2002년에는 스위스의 엔지니어링 회사인 아시아 브라운 보베리로 잠시 자리를 옮겨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을 수행했다.

2004년 로열더치셸로 다시 복귀한 보서는 CFO를 지낸 뒤 2009년 CEO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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