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전·퀵 같은 날 개봉 최후의 승자는?

입력 2011-07-15 13:06 수정 2011-07-1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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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퀵' 스틸컷

오는 20일 개봉하는 한국 블록버스터 영화 ‘고지전’과 ‘퀵’이 오는 주말 유료시사회를 열기로 결정해 개봉전부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유료시사회의 경우 일반 상영과 마찬가지로 관람료를 지불하고 관람을 하기 때문에 박스오피스에 집계돼 사실상 이번 주부터 흥행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지난 13일 고지전 측은 오는 16~17일 주말에 전국유료시사회 개최를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17일에는 영화를 연출한 장훈 감독과 주연배우인 신하균과 고수가 서울 일대의 영화관을 돌며 무대인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고지전의 유료시사 소식이 알려지고 난 뒤 퀵도 16~17일 전국유료시사회와 무대인사를 결정해 맞불작전에 나섰다. 퀵은 같은 기간 주연배우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이 부산을 방문, 퀵을 보러온 관객들과 직접 만날 계획이어서 고지전보다 무대인사를 하루 늘렸다. 퀵의 이같은 조치는 같은 지역에서 무대인사를 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앞서 두 영화는 오는 21일 개봉예정이었으나 고지전이 개봉날짜를 하루 앞당겼다. 이에 뒤질세라 퀵도 고지전과 같은 날로 개봉일을 변경하기도 해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오고갔다.

고지전은 1953년 한국전쟁의 최전방인 동부전선에서 국군과 인민군의 교착전을 그린 작품으로 인간적인 감동을 주는 영화를 표방하고 있다. 반면 퀵은 30분내에 오토바이로 폭탄을 배달하라는 협박을 받고 종횡무진 거리를 누비는 액션 오락영화로 두 영화는 지향점이 다르다.

고지전과 퀵에 모두 출연한 배우 고창석은 "박쥐가 된 기분" 이라며 "두 영화 모두 한국 여름 시장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했다.

퀵을 연출한 조범구 감독도 "장르가 다른 영화인만큼 다같이 시장에서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지전과 퀵의 대결에서 승자는 누가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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